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수습기자] 양현종의 다음 시즌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올 시즌을 마친 후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는 지난달 24일 '2015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평균자책점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4일 열린 2015 KMI 한국프로야구 은퇴 선수의 날 행사에서는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뽑은 2015시즌 최고의 투수'에 뽑혔다. 2015 투수부문 골든글러브는 후보에만 이름을 올렸다.
양현종은 올 시즌 KIA의 에이스다운 행보를 보여줬다. 그는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팀은 정규시즌 7위에 머물렀지만 양현종은 꾸준한 경기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양현종은 KIA 선수들 중 유일하게 연봉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지난 19일 결혼한 양현종은 현재 신혼여행 중으로 구단과 접촉하지 못했다. 연봉협상에 관한 수 많은 추측 속 양현종의 몸값은 더욱 오르는 듯 하다. 양현종이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관심까지 받은 것.
일본 닛칸스포츠는 31일(이하 한국시각) "한신이 KIA의 좌완투수 양현종을 영입하기 위해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매체는 "양현종은 구속 150km를 자랑하는 왼팔을 가지고 있다"며 양현종을 설명했고 "한신은 내년 오프 시즌에 양현종을 보기 위해 에이전트를 한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다음 시즌 이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양현종을 계속해서 주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으나 포스팅 금액문제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양현종은 다음 시즌 이후 FA가 된다. 그가 빅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찾아온 것이다. 이적에 제약이 없어지는만큼 양현종의 행보는 더욱 관심을 모은다. 그가 2016시즌 또한 최근 두 시즌정도의 성적만 내준다면 그의 몸값은 더욱 오를 것이다.
한신의 관심에 KIA 구단 측은 담담한 입장이다. KIA 관계자는 "양현종에 대한 관심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도 여러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선수가 잘하면 관심을 받는 건 당연한 것"이라면서 "빅리그 진출에 있어서는 선수 본인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양현종은 내년 1월 초 구단 측과 만나 연봉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다. 그는 KIA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임을 올 시즌 활약을 통해 확실히 보여줬다. 이런 상황에서 한신까지 그를 노리고 있다. 이에 KIA가 양현종에게 어떤 대우를 해줄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양현종에게 2016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이 될 듯 하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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