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즈 31점' 대한항공 풀세트 끝 6연승, 한전 3연패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에 풀세트승을 거두고 6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23 25-21 22-25 15-8)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6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14승 6패(승점 41)로 2위를 유지했다. 선두 OK저축은행(승점 47)을 6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시즌 전적 8승 12패(승점 25)로 5위에 머물렀다.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를 필두로 김철홍-김학민-정지석-파벨 모로즈-김형우-리베로 최부식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이에 한국전력은 세터 강민웅을 중심으로 서재덕-방신봉-전진용-전광인-얀 스토크-리베로 오재성이 선발 출전했다.

대한항공은 첫 세트를 뺏기며 위기에 몰렸다. 21-2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서브범실로 흐름이 끊겼고, 한국전력 얀 스토크에게 후위공격을 허용했다. 21-24 세트포인트. 22-24 상황에서도 스토크에게 후위공격을 허용하며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놀라운 집중력으로 한 세트를 만회한 대한항공. 2세트 21-23 상황에서 정지석의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모로즈가 후위공격에 이어 서브득점까지 폭발시키며 2세트를 따냈다.

2세트의 기운을 3세트까지 가져온 대한항공. 13-13 동점 상황에서 김학민의 퀵오픈과 한선수의 서브득점으로 앞서나갔다. 19-17 상황에서는 김학민의 후위공격에 이은 최석기의 블로킹으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이후 끝까지 격차를 유지한 대한항공은 24-21 상황에서 김학민의 후위공격으로 3세트를 따냈다. 일단 승점 1점 확보.

그러나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4세트 8-8 동점 상황에서 스토크에게 오픈공격을 허용했고, 김학민의 공격범실로 주도권을 내줬다. 12-14 상황에서는 한국전력 전광인의 후위공격과 서재덕의 블로킹으로 연속 실점한 뒤 정지석이 후위공격 반칙까지 범했다. 5점 차가 되면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한때 21-23까지 추격했으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갔다.

대한항공은 흔들리지 않았다. 5세트 6-5 상황에서 한선수의 블로킹과 상대 공격범실로 8-5로 앞서나갔다. 곧이어 모로즈가 스토크의 오픈공격 2개를 연달아 막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5점제인 5세트에서 5점 차는 컸다. 적재적소에 블로킹까지 터지며 손쉽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12-7 상황에서 정지석의 블로킹과 모로즈의 오픈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대한항공은 모로즈가 블로킹 4개와 서브득점 2개 포함 31득점 공격성공률 54.34% 맹활약을 선보였다. 김학민(14득점)과 정지석(13득점)까지 삼각 편대가 원활하게 돌아갔다. 친정팀과 맞대결에 나선 최석기도 블로킹 3개 포함 7득점 공격성공률 57.14%로 제 몫을 충분히 했다. 팀 공격성공률도 56.88%로 훌륭했다.

한국전력은 스토크가 블로킹 2개 포함 31점을 올렸고, 서재덕(16득점 3블로킹)의 지원사격도 훌륭했다. 허리 통증으로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전광인도 11점을 올렸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는 힘이 부족했다. 2세트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과 블로킹 득점에서 6-14로 크게 밀린 부분도 아쉬웠다.

[대한항공 파벨 모로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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