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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제 스무 살이 됐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0·삼성증권 후원)에게 2016년은 어떤 해로 자리할까.
정현은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주다.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대회에서 남자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금메달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에 테니스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을 173위로 끌어 올리고 시작한 2015년. ATP에서는 정현을 '2015년이 기대되는 10대 유망주'로 이름을 올렸다.
정현은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의 ATP 랭킹은 날로 치솟았다. ATP 투어의 한 단계 아래인 챌린저 대회에서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는데 4월에 열린 서배너 챌린저 대회를 우승하고 100위권 이내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서는 1회전에 탈락하는 아쉬움을 맛봤지만 US오픈에서 1회전을 통과하면서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한국 선수로는 2008년 이형택 이후 7년 만에 탄생한 메이저 대회 승리였다.
여기에 선전오픈에서는 단식에서 '첫 투어 8강행'이라는 결실을 맺었고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남자 단식 금메달 등 2관왕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그 결과, 정현의 ATP 랭킹은 51위까지 껑충 뛰어 오를 수 있었다. 이제는 이형택이 기록한 역대 한국인 최고 순위인 36위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정현의 눈부신 성장은 기량발전상이란 엄청난 결과물로 이어졌다. ATP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의 투표로 이뤄진 것으로 그 의미는 남달랐다. 라파엘 나달(2005년)과 노박 조코비치(2006년, 2007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등용문과 같은 것이기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대회를 시작으로 2016시즌의 포문을 연 정현은 투어 대회에서 얼마나 성장세를 보일지, 리우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룰지, 약점으로 지적 받는 서브의 정확도를 높일지 등 여러 관심사를 안고 2016년을 맞이한다.
[정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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