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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라미란 선배님, '전국 노래자랑' 에피소드 찍고 힘들다며 삼겹살 드셔야겠다고…."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는 가슴 찡한 에피소드 뿐만 아니라 코미디 프로그램 그 이상의 유쾌한 에피소드들로 시청자들의 금, 토를 책임지고 있다.
앞서 "택이아빠, 제가 뭐사라고 했지요? '아파트'"라며 '아파트' 노래를 신명나게 불렀던 선우엄마(김선영), "아이고~ 반갑구만, 반가워요"라며 매번 반갑게 맞아주는 정환아빠(김성균) 등 '응답하라 1988' 쌍문동 골목 사람들은 따뜻한 정 못지 않은 다량의 끼가 가득한 인물들이다.
특히 최근 방송된 16회 '인생이란 아이러니-1' 편에서는 최성원과 라미란의 활약이 대단했다. 최성원은 그동안 조용한 고등학생으로 출연했지만, 마이크를 잡고 '전국 노래자랑' 오디션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은 반전 매력이었다. 최성원은 뮤지컬배우 이력을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 제작진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신원호 PD님이 '이번엔 너의 등판 각이다!'라는 식으로 촬영 해주셨어요. '슬픈 인연'을 불렀는데 옆에 서 기타를 치던 주민진이라는 친구와 함께 키를 맞추면서 만들어갔어요. 회식 때 신원호 PD님이 '넌 노래방에 와야 살아나는구나'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노래'가 이러게 쓰여질 줄 몰랐어요."
또 최성원은 해당 촬영 분량에서 함께 촬영을 진행한 '치타여사' 라미란에 대해 즐거웠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최성원은 당시 라미란의 촬영 바로 뒤에 촬영이 있어 현장에서 기다리며 라미란의 모습을 지켜봤다. 라미란은 계란장수의 테이프와 준비했던 테이프가 바뀌어 '계란이 왔어요'라는 노래에 맞춰 춤을 췄고, 이어 현란한 무반주 댄스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보조출연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웬만큼 웃기지 않으면 프로페셔널하게 촬영분량 찍고 가시거든요. 그런데 라미란 선배님이 워낙 웃기게 노래부터 춤까지 다 내려놓고 하시니까 정말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왔어요.(웃음) 카메라 각도 때문에 여러번 촬영을 했는데 그때마다 정말 열심히 춤을 추시더라고요. 라미란 선배님이, 촬영 끝나고 '나 삼겹살 먹으러 가야겠다. 안되겠다'라면서 힘들어하셨어요."
라미란은 평소에도 노래와 춤에 끼가 있는데, 이는 이우정 작가와 신원호 PD가 각 배우들의 끼를 제대로 살려주기 위한 윈윈장치였다. 배우들의 잠재력이나 능력을 보고 이를 활용하는 것 또한 제작진의 능력이다.
"최무성 선배님이 '춥다'라고 한마디 하시면 정말 살이 에일 정도로 추운 거예요. 극중 택이아빠처럼 정말 별로 말씀이 없으시고 딱 그 정도세요. 동룡이 이동휘로 취미가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건데 '전국 노래자랑'에 출전하는 것으로 끼를 많이 보여준 것 같아요."
최성원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응답하라 1988'를 촬영하며 뜻깊은 연말을 보냈다. 특히 '응답하라 1988'은 '응답하라'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 시청률이지만 tvN 드라마를 통틀어 최고시청률 18.3%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국민드라마로 사랑받고 있다.
"본방송으로 제 모습을 보다보면, 항상 아쉬운게 있어요. 이게 앞으로 '응답하라 1988' 이후에 다른 작품을 찍을 때도 좋은 자양분이 될 것 같아요. '국민드라마'라는 타이틀을 가진 작품에 제가 출연할 수 있어서 가문의 영광이에요."
[최성원.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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