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수습기자] 이대호가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는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대호는 미국에 머물며 개인훈련을 할 예정이다.
앞서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에 잔류는 없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갈망해왔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이적 소식만 들려왔다.
미국의 한 매체가 전한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2년 400~500만 달러(한화 약 54억 원) 조건의 계약을 제안받았다"는 보도뿐이었다. 기대보다 낮은 몸값에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대호가 미국으로 거취를 옮긴 시점에서 소프트뱅크 구도 기미야스 감독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구도 감독은 4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대호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도 감독은 "중심타선은 고정되는 것이 좋다"며 이대호의 잔류 희망을 내비쳤다. 이대호는 우치카와 세이치에 이어 주로 5번 타자로 활약해왔다. 소프트뱅크는 이전에도 이대호를 두고 "소프트뱅크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대호를 무기한 기다린다"고 말한 바 있다.
이대호와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마쓰다 노부히로 또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끊임없이 접촉했지만 결국 소프트뱅크에 잔류했다. 소프트뱅크의 적극적인 구애가 통한 것.
구도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팀에 잔류를 희망한 날, 공교롭게도 이대호는 미국으로 떠났다. 다른 꿈을 꾸는 구도 감독과 이대호, 누구의 꿈이 현실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