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새 시즌에 들어가는 감독들은 항상 부담이 있다."
두산은 2015시즌 14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했다. 2016년이 밝았다. 두산은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 그리고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김태형 감독은 5일 2016시즌 시무식에서 "2016년에 선수 여러분이 갖고 있는 개인적인 목표가 이뤄지길 바라겠다. 작년에는 선수들이 큰 일을 해냈다. 올 시즌에도 두산이 어떤 팀이라는 걸 보여주자. 두산이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든 분들에게도 고맙습니다"라는 신년사를 내놓았다.
이후 기자들과 따로 만났다. 김 감독은 "전력 공백이 있다. 올 시즌 구상을 하고 있다. 김현수 대신 들어오는 외국인타자가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 외야수들이 보통 1루를 겸하더라. 물론 외국인타자는 공격력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박건우가 보여준 게 있다. 아무래도 눈길은 좀 더 간다"라고 했다.
올 시즌 목표로 1차적으로는 5강 포스트시즌, 최종적으로는 한국시리즈 2연패를 내세웠다. 김 감독은 "작년에 우승을 경험했던 젊은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었다. 2연패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일단 5강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지켜내는 게 아니라 도전해야 한다. 작년에 좋았던 그 분위기를 올 시즌에도 다시 만들어가겠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작년을 돌아봤다. 그는 "초보 감독으로서 조급한 부분도 있었다. 올 시즌에는 앞서가면 안 된다고 본다. 감독이 흔들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은 지난해 우승으로 여유와 자신감이 플러스 요인이 됐다. 다만, 우승을 했으니 해이해지지 않을까 걱정은 된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올 시즌 특별히 기대하는 선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테스트하고, 경쟁시키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기존 젊은 선수들이 작년보다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싶다. 신인선수들과 군 제대 선수들은 1군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느냐 못 하느냐를 봐야 한다. 다들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 구상이 곧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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