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세계 최고 무대로 꼽히는 미국 NWSL에 진출한 전가을(28)이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전가을은 5일 오후 인천 송도 테크노파크IT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로서 꿈에 그리던 무대를 가게 돼서 기쁘다. 최고의 리그에 속해 있는 팀에 간다는 게 많이 설렌다”며 미국 진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 여자선수가 미국에 진출한 건 전가을이 최초다. 전가을 개인 뿐 아니라 한국 여자축구에도 큰 의미가 있는 이적이다.
전가을이 뛰게 될 웨스턴 뉴욕 플래시도 지난 캐나다월드컵서 맹활약을 펼친 전가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리치 랜달 단장은 전가을에 대해 “패싱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강한 리더십은 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계약 조건은 1년 임대다. 현대제철과의 계약이 1년 남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적 세부사항은 구단 정책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전가을은 영국에서 활약 중인 지소연(25,첼시 레이디스)와 함께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지난 캐나다월드컵에서 4경기를 뛰며 1골 1도움을 기록해 한국의 사상 첫 16강을 이끌었다. 또 동아시안컵에서도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주목을 받았다.
■ 다음은 전가을 기자회견 일문일답
- 세계 최고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소감은.
“선수로서 꿈에 그리던 무대를 가게 돼서 기쁘다. 최고의 리그에 속해 있는 팀에 간다는 게 많이 설렌다”
- 한국 여자 축구에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나.
“앞서 지소연이 영국에 진출해서 잘 하고 있다. 나 역시 미국에서 한국을 대표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후배나 동료들이 진출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미국에 좋은 이미지를 주고 싶은 사명감도 있다”
- 미국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미국 여자축구는 최근 월드컵에서 우승한 곳이다. 웨스턴 뉴욕 플래시가 공격에서 조금은 약한 부분이 있다고 들었다. 나를 영입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격을 이끌면서 팀의 주축이 되고 싶다”
- 올 시즌 웨스턴 뉴욕 플래시에서 목표는 무엇인가.
“웨스턴 뉴욕 플래시가 현재 7위인데 팀을 3위로 끌어 올리고 싶다. 공격포인트도 팀 내 최고 득점자가 되고 싶다”
- 미국 무대에 대한 자신감은 있나.
“축구는 덩치와 키로 하는 것이 아니다. 여자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몇 번 갔다. 개인적으로 그때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그래서 자신감이 있다. 항상 꿈꿔왔던 부분이 이뤄졌기 때문에 마음껏 즐기고 싶다”
-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뉴욕 플래시 구단주가 나를 꾸준히 지켜봐 준 것 같다. 빨리 가서 경기장 안에서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 나를 이어서 많은 후배나 동료들이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기회가 오는 것 같다. 한국 선수들 모두 해외에서 충분히 통할 실력이 있다”
- 세계에서 한국 여자축구가 어느정도 인정받고 있나.
“한국 여자축구가 누구도 쉽게 생각할 수 없는 팀이 된 것 같다. 그 안에 속한 게 영광스럽다. 여자월드컵에서도 첫 16강 진출 역사를 썼듯이 다가올 올림픽 예선에서도 한 획을 긋고 싶다”
- 뉴욕 플래시 구단이 1월 1일일에 발표를 했다.
“1월 1일 빅이벤트로 깜짝 발표를 했다고 들었다. 나도 잠을 못 자고 발표를 봤다. 기분이 좋았다. 축구 팬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드려 기뻤다”
- 1년 임대다. 이후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계획은 현대 구단과 같이 합류해 제주도에서 동계훈련을 치르기로 했다. 15일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구단에서 배려를 해줬다. 이후에는 올림픽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 향후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꿈을 더 꾸고 있다. 일단은 뉴욕 플래시에 소속해서 미국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러면 더 좋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내 실력을 펼치는 게 목표다”
- 등번호 7번이다. 만족하나.
“한국에서도 7번을 달았기 때문에 만족한다. 기분이 좋다”
- 낯선 곳에서 언어적인 문제도 있을 것 같다.
“언어 공부는 꾸준히 해왔다.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할 부분이다. 언어가 안 되는 것에서 불리한 면이 있겠지만 특유의 친밀함으로 선수들을 잘 꼬셔 보겠다(웃음)”
- 월드컵과 동아시안컵에서 골을 넣었다. 미국에서 어떤 골을 넣고 싶나.
“골이라면 다 좋다. 그러나 동아시안컵 프리킥 골은 앞으로도 잊지 못할 기억이다. 또 한 번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는 골을 넣고 싶다. 팀이 필요할 때 결정적인 득점을 하고 싶다”
- 지소연에게 해외 무대에 대한 조언을 들었나.
“그래서 지소연한테 노하우를 물어봤는데 그냥 알아서 해요라고 하더라(웃음). 알아서 잘 해야 할 것 같다”
- 전가을에게 지금이 최고의 순간일까.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순간은 아직 아니다. 최고의 순간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다. 계속 꿈을 꾸고 있기 때문에 최고의 순간을 정의하기 어렵다. 미국에서 좋은 결과와 소식을 전해주고 싶다”
- 해외 진출이 여자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다음 월드컵에 나가고 싶은 열정이 가득하다. 해외에서 잘 적응하다 보면 다음 월드컵에서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지난 월드컵에선 많이 긴장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 다른 리그에서도 관심을 보였나.
“사실 영국 쪽에서도 이야기가 있었다. 그러나 미국 뉴욕 플래시가 관심을 보이면서 결정을 내렸다. 항상 미국 무대를 꿈꿔왔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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