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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분에 넘치는 영광이다."
한때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마이크 피아자가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7일(이하 한국시각)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 투표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피아자는 이날 득표율 82.95%(365/440)를 기록, 4번째 도전에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피아자는 1988년 신인드래프트 62라운드 전체 1390위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제도가 도입된 1965년 이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선수 중 지명 순위가 가장 낮다.
피아자는 1992년 다저스에서 데뷔해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와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치며 1912경기 타율 3할 8리(6911타수 2127안타) 427홈런 1335타점 출루율 3할 7푼 7리를 기록했다. 다저스 시절에는 대표적인 공격형 포수로 꼽혔다. 1993~1998년, 1999~2002년, 2004~2005년까지 무려 12차례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특히 1998년 초반까지는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박찬호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호쾌한 장타쇼를 선보여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포수 리드에서는 자주 문제를 드러냈다. 박찬호는 피아자보다 주로 수비형 포수 톰 프린스와 호흡을 맞추곤 했다.
피아자는 "분에 넘치는 영광이다"며 "야구가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피아자의 스승인 토미 라소다 전 다저스 감독도 "피아자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무척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LA 다저스 시절 마이크 피아자(왼쪽). 오른쪽은 조 아말피타노 코치. 사진 = AFPBBNEWS]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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