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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시청자들이 2주를 기다렸다. '응답하라 1988'은 이제 사이다 쾌속전개가 필요하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응팔')은 지난 1일과 2일 휴방, 시청자들은 고스란히 2주를 기다렸다. 물론 그 사이에 '응팔 비하인드'가 공개되긴 했으나,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달래기에 약 40분간의 스페셜 방송은 턱없이 부족했다.
'응팔'은 첫 방송 이후 콘텐츠파워지수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며 막강파워 국민예능 MBC '무한도전'마저 2위로 만든 무서운 프로그램이다. 그야말로 '콘텐츠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응팔'은 뉴스구독자수, 직접 검색자수, 버즈량 부문에서 단연 1위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입증했다.
이런 높은 분위기 속에, 잠시 숨고르기에 나선 '응팔'은 지난 16회에서 이른바 '고구마' 전개를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안겼다. 16회 뿐만 아니라 그 주에 방송됐던 15회부터,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느낌을 주며 덕선(혜리)과 정환(류준열), 택(박보검) 세 사람이 서로 겉도는 느낌을 줘 시청자들의 공분과 아쉬움을 샀다.
'응팔'은 11월 말부터 "1월 1일과 2일은 휴방"이라며 일찍이 휴방 공지를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또렷한 이유를 대지 않은 상황에서 시청자들은 착실하게 2주를 기다렸다. 토요일 방송이 끝나면 "빨리 다음주 금요일 방송을 보고싶다"고 말해왔던 '응팔' 팬들이 2주를 버틸 수 있었던 힘은 단 하나다. 사이다 같은 빠르고 시원한 전개다.
단순히 남편찾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응팔'은 쌍문동의 한 골목 가족들의 이야기로 이야기를 확장해 택이와 정환, 덕선이의 에피소드를 보고 싶어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분량조절 실패'라는 격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응팔'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착실한 기다림에 응답해야 할 때다.
한편 '응답하라 1988' 17회는 8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응답하라 1988'.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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