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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홍명보 감독이 항저우 선수들에게 필사적인 대항 정신을 주문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47)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항저우 현지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해 온 가운데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투지를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시나스포츠 등 현지 매체가 8일 보도했다.
현장을 찾은 중국 시나스포츠는 이로 인해 선수들이 훈련이 끝난 뒤면 파김치가 되어 쓰러지고 있다고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하기도 했으며 "홍 감독이 한국 선수들이 갖고 있는 대항정신을 중국 선수들에게도 이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과학적 선수 관리를 홍 감독이 강조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파견된 기술지원팀을 통해 항저우 선수들 한 명 한 명에 대해 현재 매우 세심한 체력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는 홍명보 감독이 항저우 뤼청 선수들에 대해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젊은 선수들의 실력이 내 상상을 넘어선다. 게다가 선수들의 훈련 자세가 매우 진지하다"면서 "이는 나로 하여금 매우 기쁘게 하는 일이다"고 홍 감독이 인터뷰에 응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항저우 선수들에 대해 만족해하지 않는 면도 있다고 시나스포츠는 보도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많이 피로해보인다. 아주 좋은 상태는 아니다"며 "선수들의 체력 상태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 역시 내가 맡아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현재 선수들의 이름을 전부 외우고 있다. 선수들을 익숙하게 아는 기회를 현재 갖고 있다"고 현지 매체에 밝히기도 했으며 '알고 있는 선수들의 이름을 한번 말해달라'는 시나스포츠의 요청에 대해 "문제없다. 오범석!"이라고 홍 감독이 말해 취재 현장이 한때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홍명보 감독은 7일 항저우 선수들을 절반씩 나누어 대결하게 하는 청백 대항전을 실시했으며 "훈련 태도로 볼 때 항저우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보다 못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중국 선수들에게도 장점이 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일도 내가 해야 할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시나스포츠는 홍명보 감독이 긴 머리와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로 매우 멋진 모습을 취재 중에 보여줬다고 전하기도 했으며 '현지 예능프로 출연 요청이 오면 출연할 것인가'는 질문에는 홍 감독이 "한국에서 이제껏 출연한 적이 없었다. 이 방면에서 나는 소질이 없다"면서 "오직 축구를 통해서 모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홍명보 감독은 "현재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현지 매체에서 밝히기도 했으며 "미국과 일본에서도 지내봤다. 현지 언어를 익히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축구를 지도하는 입장이지만 항저우 선수들로부터 현재 중국어를 배우고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미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입성해 선수 지도에 힘쓰고 있는 한국의 홍명보 감독은 오는 10일이 되면 항저우 뤼청 선수들을 이끌고 태국으로 제1차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홍명보.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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