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경산 김진성 기자] "프로는 1등만 인정 받는다."
삼성 베테랑 이승엽은 2016년에 만으로 불혹에 접어들었다. 올 시즌 삼성과 FA 2년 계약을 맺은 이승엽은 새 홈 구장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새로운 영광을 만들어내려고 한다. 이승엽은 "프로는 1등만 인정 받는다"라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은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웨이트도 예전엔 힘을 끌어올린다면 지금은 힘을 유지하기 위해 가볍고 부상을 당하지 않는 수준에서 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변화를 줘야 할 부분도 있다 어떻게 투수들을 대비할까 연구도 하고 스윙도 연습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승엽은 "스윙의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프로 입단 후 최고 타율을 올렸지만, 결정적인 찬스에서 약한 부분도 있었다. 약점을 커버해야 한다. 2013년 시즌을 마치고 배트를 눕혔다. 지난해에는 조금은 다시 세웠다. 이번 캠프에서는 거울을 보면서 어떻게 갈까 생각을 해볼 것이다. 용병 투수들이 다 좋다. 좋은 투수들에게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여러 방법을 생각 중이다"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야구장이 기대가 된다. 오랫동안 새 야구장을 열망해왔다. 현실이 됐다. 영광스럽다. 2년이란 시간이 남았다. 잘 뛰고 잘 놀고 팬들에게 내가 갖고 있는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 드리겠다. 모든 분이 만족할 만한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했다.
이날 대표이사 이임식에서 김인 전 대표이사가 거론한 '전설의 아바타'가 이승엽을 지칭한 표현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승엽은 "감사한 일이다. 4년간 사장님과 독대한 적은 없다. 웃으면서 맞아주셨다. 개인적으로 많이 배웠다"라고 했다.
이어 "전설이야 나중에 야구인생 먼 훗날에 들으면 좋을 듯하다. 지금은 그 정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설이 되려면 더 많은 걸 보여드려야 한다. 그만두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얼마만큼 노력하느냐, 결과를 남기느냐가 중요하다. 야구장에서 열정을 불태워보고 싶다. 후회 없이 떠나려고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야구선수에게는 매 시즌, 매 경기, 매 타석이 아주 절실하고 중요하다. 지금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고, 야구는 의외성이 있다. 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라는 말도 있다. 프로는 4강을 목표로 하는 건 없다. 아무리 안 좋아도 프로는 1등만이 인정 받는다 1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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