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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저희 코디가 '혜성오빠 핑크 입히는데 10년 걸렸다'고 그러더라고요. 하하하."
그룹 신화 신혜성이 핑크색 니트를 입었다. 상상해 본 적 없는 모습이다. 10대 아이돌 멤버라면 화젯거리도 되지 않았겠지만, 아이돌로 치면 '원조', '조상'으로 불리는 신혜성이 핑크라니. 스스로도 "핑크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신혜성이지만, 이번에 핑크색 의상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솔로 컴백 소감이요? 뻔할 수 있지만. 오랜만에 나온 앨범이잖아요. 기존과는 다른 색깔이에요.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있는 상태예요."
신혜성은 솔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이번 활동에 나섰다. 사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지난 2015년이 10주년이었지만, 완성도를 위해 준비하다 보니 조금 늦어졌다. 대신 2016년 새해부터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안길 수 있게 됐다.
"생각해 보면 지난 10년 동안 제가 하고 싶은 작업을 고집하면서 해 왔어요. 사실 저조차도 제 이미지는 노래하는 거라고 생각했고, 발라드 하는 모습이 익숙했죠. 팬 분들이 10년 동안 그런 모습을 계속해서 지지해 주고, 좋아해 주셨어요. 이번엔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게 아니라 팬들이 좋아해 줄 만한, 그리고 제 본 모습에서 조금 벗어난 반전을 두면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이번 앨범이 오그라들 수 있지만, 재미 어떻게 하면 팬들에게 보답할까 생각한 결과에요. 물론, 핑크색 옷도 그 일환이죠."
팬들을 위해 핑크색 옷을 입은 신혜성의 모습은 의외이고, 어색하기도 했지만, 확실히 이제까지 보지 못한 모습이라, 신선했다. 특히, 오래된 팬들에게, 그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선보이는 노력은 신혜성의 진심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었다.
"1월 앨범을 내기로 결정하고, 쓸쓸하고 감성적인 느낌 보다는 따뜻한 느낌을 주자고 생각했어요. 재킷도 핑크라서 화사하죠? 물론 제 취향은 아니지만, 이번 앨범은 팬들에게 주는 선물이니까. 그래서 방송활동이나 콘서트도 많이 예정하고 있어요. 올해 초에는 팬들에게 많이 인사 드리고 소통할 거에요."
신혜성은 12일 0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스페셜 앨범 '딜라이트'(delight)를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로코드라마'로 건반의 따뜻한 선율과 심플한 드럼 비트가 인상적인 R&B곡이다. 신혜성이 댄스 퍼포먼스에도 도전했다.
[그룹 신화 신혜성. 사진 = 라이브웍스컴퍼니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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