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황치열. 대중에겐 깜짝 스타, 구미에선 이미 스타였다.
14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에서는 전 축구선수 이천수, 가수 황치열, 개그맨 문세윤, 배우 이유영, 피에스타 예지가 출연해 '몰라봐서 미안해' 특집을 꾸몄다.
이날 황치열은 케이블채널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로 얼굴을 알린 뒤 완전히 뒤바뀐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보컬 트레이너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던 그는 이제는 수많은 팬들이 그의 퇴근길을 기다리는 스타가 됐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로 얼굴을 알린 뒤 '불후의 명곡'으로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진 그는 이제 국내를 넘어 중국까지 진출, 글로벌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나이 서른넷.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고 해서 들뜨지 않았다.
그의 여유로움은 산전수전 다 겪으며 터득해온 것이기도 하지만 이미 고향 구미에서 얻은 인기 탓에 자연스러웠다. 9년 전 가수로 데뷔해 무명시절을 겪고 보컬 트레이너의 삶을 살았지만 조급하지 않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이는 이미 학창 시절부터 구미에서 입증된 인기 덕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치열은 학창시절 구미에서의 인기를 자랑했다. 황치열에 대한 여학생들의 애정이 어마어마했고, 그로 인해 서로 싸우기까지 했다는 것. 위, 아래로 네 살까지 구미 사람은 자신의 이름만 대면 알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댄스팀으로 활약했던 황치열의 14년 전 인기는 대단했다. 그의 팀은 1년에 2억 가까이 벌 정도로 수입도 좋았다. 서울에서 공연을 했을 때는 수많은 소속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춤에 대한 뚝심으로 섣불리 연예계에 발을 들이지도 않았다.
그런 그가 노래를 하고, 가수로 데뷔하고, 마음처럼 쉽게 일이 풀리지 않아 보컬 트레이너로 일했다. 그러나 조용히 쌓아온 그의 실력은 결국 빛을 보게 됐다. 빛을 본 이상 그저 사그러들 그의 매력이 아니었다. 9년 전과 달리 그에게는 내공이 생겼고, 이제 구미 뿐만이 아니라 전국에 자신의 매력을 뽐낼 수 있게 됐다.
황치열의 매력은 준수한 외모, 춤 실력, 가창력 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특히 돋보였던 것은 그의 입담. 잘생긴 외모와 달리 구수한 사투리로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온 그는 맛깔나는 입담으로 웃음까지 줬다. 다양한 이야기가 화수분처럼 쏟아졌다.
황치열은 '몰라봐서 미안해' 특집에 딱 맞는 게스트였다. 구미팬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았던 그의 매력. 9년 전, 몰라봐서 미안했던 그의 매력이 드디어 전국구에 알려졌고, 중국에서도 통하고 있다.
['해피투게더3'. 사진 = KBS 2TV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