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재밌는 시즌이 될 것이다"
'국민타자' 이승엽(40)의 의미심장한 한마디였다. 최근 삼성은 원정도박 파문으로 몸살을 앓았고 지난 해 48홈런을 터뜨린 야마이코 나바로가 일본으로 떠나는 등 순탄치 못한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그래서일까. 야구계에서는 대체적으로 삼성을 우승 후보로 꼽지 않는 분위기다.
과연 삼성의 '최고참'인 이승엽은 이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승엽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삼성의 1차 전지 훈련지인 괌으로 출국했다. 그는 이날 출국에 앞서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보였다.
"몸 관리를 잘 해서 올 시즌 준비를 잘 하겠다"는 이승엽은 "계약이 2년 남았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은 나도 숙지하고 있는 부분이다"라면서 "떠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후회하지 않으려면 더 많은 걸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임을 다짐했다.
이승엽은 주위에서 삼성을 우승 후보로 꼽지 않는 부분에 대해 "우승후보일 때는 우승해야 본전이었다. 주위로부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올 시즌을 끝마치고 '없는 상태에서도 좋은 시즌을 보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승엽은 "도전자의 입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도록 노력할 것이다. 야구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재밌는 시즌이 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한일통산 600홈런을 앞두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합산 기록이지 공식 기록은 아니기 때문에 나 혼자 개인적으로 담아두고 싶다"라고 말한 이승엽은 올해부터 신축 구장에서 뛰게 된 소감으로 "새 구장에서 뛸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어릴 때부터 뛰었던 시민야구장으로 다시 못 가는 것은 아쉽지만 더 좋은 야구장으로 가게 되서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빨리 새 구장에서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삼성 이승엽이 15일 오후 전지훈련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괌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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