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어느 때보다 중요한 캠프다"
넥센 히어로즈에겐 사활을 걸어야 할 시기가 왔다. 그 출발점은 바로 스프링캠프다.
넥센 선수단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 훈련지인 애리조나로 출국, 담금질에 들어간다.
지금 넥센은 박병호, 유한준, 손승락, 앤디 밴헤켄 등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주인공들이 나란히 팀을 떠난 상황. 또한 목동구장을 벗어나 고척돔에서 치르는 첫 시즌이다.
넥센은 이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물론 새 집에서의 적응력 역시 높여야 하는 과제가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캠프가 될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염 감독은 "주위에서도 기대 반, 걱정 반의 반응이다. 걱정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라면서 "캠프 성과에 따라 시즌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번 캠프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그간 넥센이 장타력을 극대화했지만 이젠 '빠른 야구'로 스타일을 바꿀 조짐이다. 따라서 스프링캠프에서도 훈련 비중에 변화가 생긴다.
"단체 훈련에 있어서는 주루와 수비에 80% 치우칠 것이다. 타격은 20%"라는 염 감독은 "60대40에서 80대20으로 바뀌었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전과 똑같이 야구를 하면 질 확률이 크다. 경기는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이제는 좀 더 승리에 초점을 맞춰서 야구를 해야 한다. 좀 더 집중하고 주루, 수비 등 디테일한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주요 선수의 보직에 변화가 있다. 조상우는 선발투수, 김세현은 마무리투수를 맡을 예정이다.
염 감독은 "조상우에게 필요한 건 완급조절"이라면서 "직구를 살릴 확실한 변화구가 있어야 한다. 최소 구종 3가지는 던져야 한다. 구종이 적으면 강약조절을 할 수 없다"라고 변화를 주문했고 "김세현은 결정구와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하고 싶다. 마무리는 1점 싸움을 하는 투수이고 버티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라고 바랐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15일 오후 전지훈련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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