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이후광 기자] KGC가 SK전 2연패에서 탈출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서 서울 SK 나이츠에 81-77로 승리했다. KGC는 지난 KCC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고 23승 17패 단독 4위로 치고 올라갔다. 올 시즌 SK전 상대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날 전까지 KGC는 올 시즌 SK와 지난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1, 2라운드에서는 SK에 승리를 거뒀지만 3, 4라운드에서는 패하며 동률을 이뤘다. 문제는 SK에 당한 최근 2연패가 단순한 패배가 아니었다.
3라운드 맞대결은 지난해 12월 1일 잠실에서 펼쳐졌다. 당시 KGC는 8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며 3위에서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었다. SK는 11경기 1승 10패, KGC는 10승 1패로 무난한 KGC의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박형철의 3점슛 4개와 데이비드 사이먼, 김선형이 30점을 합작하며 KGC의 9연승을 저지했다.
4라운드는 11일 뒤 KGC의 홈 안양에서 펼쳐졌다. KGC는 당시 홈 15연승, 개막 후 홈 12연승으로 안방불패를 자랑하고 있었다. 순위도 SK는 단독 9위, KGC는 3위였다. 순위 차이와 홈 연승 행진으로 봤을 때 SK가 KGC의 상승세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SK는 연장접전 끝에 사이먼의 28점, 드워릭 스펜서의 23점에 힘입어 KGC를 꺾었다. 올 시즌 KGC의 안방에서 첫 승리를 거둔 팀으로 기록됐다.
KGC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현재 SK전 2연패 중이다. 지난 3, 4라운드에서 SK가 모두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면서 “선수들 독이 바짝 올라와 있을 것이다. 찰스 로드가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했고 (오)세근이도 체력이 좋아지고 있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SK전 설욕을 다짐했다.
KGC선수들은 결국 독기 오른 플레이로 SK에 당한 수모를 깔끔하게 갚았다. 1쿼터부터 KGC만의 장점인 스틸과 외곽포가 터졌다. 이정현이 3점슛 2개와 스틸 2개, 김기윤이 3어시스트 1스틸로 빠른 농구를 이끌었다. 오세근도 리바운드 3개로 예열을 마쳤다.
2쿼터에는 인사이드를 장악한 사이먼에 맞서 국내 선수들이 분전하며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가져왔다. 공격에서는 마리오 리틀이 3점슛 1개를 포함 9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3쿼터에도 마리오의 9점, 고비마다 터진 이정현의 3점슛 2개로 리드를 이어갔다. 로드는 전매특허인 블록슛으로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됐음을 알렸다.
4쿼터 KGC는 박형철의 3점슛 2개를 앞세운 SK에게 쫓겼지만 이정현이 또 한 번 3점슛으로 SK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막판 2점 차까지 쫓겼지만 결정적인 순간 박찬희가 소중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가져왔다. SK의 추격에도 강병현이 자유투 4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설욕에 성공했다.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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