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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데뷔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최지만(LA 에인절스)의 매니지먼트사인 GSM에 따르면 최지만은 최근 구단이 정한 스프링캠프 신체검사 일정에서 마이크 트라웃, 앨버트 푸홀스와 함께 한 조를 이뤄 오전 8시부터 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는 야수 가운데 첫 순서다.
단순한 '첫 번째'가 아니다. 트라웃과 푸홀스가 가장 이른 시각에 포함된 것에서 보듯 여기에는 구단의 의중이 담겨 있다.
GSM 관계자는 "피 검사와 소변검사가 포함된 신체검사는 전날 밤부터 금식을 해야 하는 관계로 팀의 고참선수 및 A급 선수들에게 우선 순위를 주는 것이 메이저리그 관례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지만은 "한국과는 다르지만 메이저리그에도 분명 선후배 관계가 있다. 스프링캠프 신체검사 때 순서를 정하거나, 라커를 배정할 때 고참이나 A급 선수에게 우선권을 주거나 배려한다"며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았지만 구단의 이런 배려가 고맙다. 열심히 해서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기대와 배려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1991년생 스위치히터 내야수인 최지만은 2010년부터 미국 무대에서 뛰었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대형포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미국에서는 대부분 1루수로 뛰었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메이저리그가 눈 앞에 다가왔다. 지난 11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역대 마이너리거 중 가장 좋은 조건에 계약을 맺었던 최지만은 지난 11일 열린 룰5 드래프트에서 LA 에인절스 지명을 받고 이적했다.
이후 곧바로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등재됐으며 볼티모어와의 계약 조건도 에이절스가 그대로 승계했다.
또 하나의 긍정적인 점은 지난해부터 LA 에인절스 단장으로 취임한 빌리 에플러다. 에플러는 뉴욕 양키스 스카우트 책임자를 거쳐 에인절스 단장이 됐다.
GSM 관계자는 지난해 최지만과의 계약을 담당했던 볼티모어 관계자의 말을 빌어 "에플러 단장이 과거 뉴욕 양키스 스카우트로 활약할 당시부터 최지만에 대한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에인절스로 이적한 최지만에게는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부상만 없으면 메이저리그 출전기회도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최지만]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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