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16점 14R' 삼성, 전자랜드 꺾고 3연승 질주… 공동 4위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삼성이 3연승을 달렸다.

서울 삼성은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71-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성적 23승 17패. 순위도 5위에서 공동 4위로 도약했다. 반면 지난 경기에서 8연패를 끊은 전자랜드는 연승을 이루지 못했다. 시즌 성적 12승 28패로 최하위.

삼성이 김준일과 라틀리프 득점에 힘입어 6-2로 시작했지만 이내 전자랜드가 추격했다. 그 중심에는 포웰이 있었다. 포웰은 골밑 득점에 이어 오른쪽 사이드에서 3점슛을 꽂아넣는 등 팀의 9점을 연속으로 올렸다. 순식간에 전자랜드가 11-8로 역전. 그러자 삼성은 임동섭의 3점포로 응수했다.

이후 전자랜드는 자멜 콘리 득점에 이어 정효근의 풋백 득점, 왼쪽 사이드 중거리슛으로 다시 앞서갔다. 전자랜드가 17-13으로 앞선 채 1쿼터 끝.

2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한 때 13-21까지 뒤진 삼성은 라틀리프와 문태영 득점에 이어 주희정이 뱅크슛과 3점슛으로 연속 5점을 올리며 바짝 따라 붙었다. 이후 엎치락 뒤치락 한 끝에 30-30 동점으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3쿼터는 삼성의 일방적 흐름이었다. 라틀리프와 문태영 득점으로 3쿼터를 시작한 삼성은 에릭 와이즈의 연속 득점에 이어 임동섭의 우중간 3점포까지 터지며 5분여를 남기고 43-34로 달아났다. 여기에 문태영이 스틸에 이은 원핸드 덩크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전자랜드가 추격을 시도할 때마다 와이즈,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유지했다. 삼성이 55-43으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시작 직후 박재현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15점차가 될 때만 해도 삼성이 일찌감치 승기를 굳힌 듯 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박성진의 바스켓카운트로 추격에 나선 전자랜드는 정효근의 중거리슛과 정영삼의 장거리 3점슛으로 5분 30초를 남기고 53-59까지 따라 붙었다. 11점차까지 다시 벌어졌지만 정영삼의 연속 3점슛 두 방으로 2분 46초를 남기고 59-64를 만들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라틀리프 골밑 득점으로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삼성은 문태영이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슛까지 림을 가르며 승기를 굳혔다.

전자랜드는 67-70에서 15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 찬스를 얻었지만 포웰의 슛이 빗나가며 고개를 떨궜다.

라틀리프는 16점 14리바운드로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문태영과 와이즈도 15점과 14점씩 보태며 승리에 공헌했다. 임동섭은 3점슛 3개를 꽂아 넣으며 11점.

전자랜드에서는 4쿼터 들어 정영삼이 맹활약하며 삼성 간담을 서늘케했지만 역전승은 이루지 못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