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드라마 ‘미생’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이성민과 임시완이 스크린에서도 관객들을 감동시킬 준비를 끝마쳤다.
우선 이성민은 영화 ‘로봇, 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실 예정이다.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이성민)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를 통해 이성민은 첫 스크린 단독 주연에 나선다. 이성민이 맡은 역은 딸은 잃은 아버지 해관. 해관으로 분한 이성민은 무생물인 로봇 소리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데, 사람 뿐 아니라 로봇과도 완벽한 앙상블을 안기며 명불허전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이 영화는 잔잔한 감동 뿐 아니라 소소한 재미들로 유쾌하게 완성돼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이 재미는 이성민에게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봇인 소리를 처음 발견할 때의 재밌는 장면 등이 이성민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또 이성민은 자신의 묵직한 연기로 웃음 탓에 가벼워질 수 있는 영화의 진지한 톤을 적절히 유지해 나가며 관객이 인물들에 공감하고, 웃음 속에서도 감동적으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일조한다. 오는 27일 개봉.
이성민의 될성부른 후배 임시완은 ‘오빠생각’으로 스크린 주연 신고식을 치른다.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영화다. 임시완이 전쟁 한복판에서 총 대신 지휘봉을 든 군인 한상렬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에서 임시완은 변해가는 한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연기해 낸다. 초반 전쟁의 한 가운데서 공허하게 비어버린 눈동자부터 강인한 심지로 아이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까지, 임시완이 아닌 한상렬의 모습을 떠올릴 수 없을 정도다. 무엇보다 평소 임시완의 모범생 이미지가 선한 음악 전공자의 느낌과 잘 맞아 떨어져 시너지 효과를 낸다.
임시완의 경우 자신의 두 번째 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아 한층 성숙해진 모습들을 선보이는데, 어느새 자신이 의지하는 선배 이성민과 비슷한 시기 자신이 메인이 된 영화를 내걸 정도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한다. 오는 21일 개봉.
[배우 이성민과 임시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영화 ‘로봇, 소리’와 ‘오빠생각’ 스틸]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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