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북한이 태국에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8강행에 성공했다.
북한은 19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그랜드하마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AFC U-23 챔피언십 B조 3차전에서 태국과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 결과로 인해 B조는 일본이 3전전승 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모두 승점 2점에 머물렀다.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을 상대로한 전적에서 골득실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8강행에 성공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서 승리 없이 8강에 진출하는 행운을 얻게됐다. 조 2위를 차지하며 8강행에 성공한 북한은 오는 23일 A조 1위를 차지한 개최국 카타르와 4강행을 위한 맞대결을 펼쳤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3전전승을 기록하는 안정적인 전력을 선보였다.
북한은 태국을 상대로 장옥철과 김용일이 공격수로 나섰다. 김주성과 윤일광은 측면 공격을 이끌었고 서경진과 리운철은 중원을 구성했다. 박명성 강일남 장국철 리일진은 수비를 맡았고 골문은 안태성이 지켰다.
경기초반 북한은 김용일과 김주성이 페널티지역서 잇단 슈팅으로 태국 골문을 두드렸다. 꾸준한 공격을 시도한 북한은 전반 17분 김용일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용일은 오른쪽 측면에서 리운철이 올린 크로스를 골문앞에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태국 골문 상단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태국은 전반 30분 나루바딘이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나루바딘은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페라팟이 골문앞으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차 넣어 북한 골문을 갈랐다.
이후 북한은 전반 45분 윤일광의 득점으로 경기를 다시 앞서 나갔다. 프리킥 상황에서 장국철이 헤딩을 통해 골문 오른쪽 앞으로 보낸 볼을 윤일광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을 앞서며 마친 북하은 후반전 초반 장옥철과 서경진이 페널티지역에서 위협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북한에 승리를 거두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태국은 북한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다. 북한은 후반전 중반에도 김용일 등의 슈팅으로 추가골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태국은 후반 33분 차나팁이 재동점골을 기록해 양팀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차나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은 북한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동점골을 실점한 북한은 후반 3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침투한 장옥철이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솜폰의 선방에 막혔다. 양팀은 경기 종반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더 이상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북한과 태국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북한의 8강행이 결정됐다.
[AFC U-23 챔피언십 8강에 진출한 북한 올림픽대표팀.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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