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문학적이고 탐미적인 평론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한국을 대표하는 평론가 정성일의 두 번째 연출작 '천당의 밤과 안개'가 제45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천당의 밤과 안개'가 오는 27일 개막하는 제45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딥 포커스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전 세계 영화 팬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네덜란드 항구도시 로테르담에서 매년 열리는 이 영화제는 새로운 감독과 작품들을 세계 영화계에 소개하는 세계 굴지의 비경쟁영화제로 타이거상 등 일부 경쟁부문을 도입하고 있다. 한국 영화로는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이 각각 최고 영화상인 타이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천당의 밤과 안개'가 초청된 딥 포커스 부문은 영화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초청하는 섹션으로, 역사적 작품을 흥미롭게 재해석한 영화와 회고전, 마스터클래스 등을 포함한 섹션이다. 정성일 감독은 첫 번째 연출작 '카페 느와르'에 이어 '천당의 밤과 안개'까지 두 편 연속 공식 초청의 영예를 안았다.
'천당의 밤과 안개'는 중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왕 빙의 작품 세계를 쫓는 작품으로 러닝타임 4시간에 달하는 한 편의 유장한 영화 에세이다. 중국 선양시 철서구의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은 3부작 다큐멘터리 '철서구'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왕 빙 감독은 '이름 없는 남자', '세 자매', '광기가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등의 작품을 만들었다. 특히, 그는 주로 농민과 노동자, 부랑자들의 삶을 기록하는 작업으로 관객과 평단에 깊은 인상을 남기며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데뷔작 '카페 느와르'로 베니스, 로테르담을 비롯한 세계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됨과 더불어 국내 개봉 이후 수많은 마니아들을 형성하며 '한국의 프랑수아 트뤼포'로 평가받는 정성일 감독. 그의 두 번째 연출작 '천당의 밤과 안개'는 제45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공식 초청과 함께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천당의 밤과 안개' 2차 해외포스터. 사진 = 영화사 키노(주)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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