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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시청자들 사이에선 요즘 일명 '사이다 드라마'가 호응 얻고 있다.
'사이다 드라마'는 마치 사이다를 마신 듯 전개가 막힘없이 시원하고 빠르게 뻗어나가는 드라마를 일컫는다. 반대로 답답하고 느린 전개로 시청자들의 애간장만 태우다 마는 건 '고구마 드라마'로 불린다.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은 최근 가장 인기있는 '사이다 드라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즈인더트랩'은 200화 이상인 웹툰을 16부작 드라마로 압축해 웹툰 팬들마저도 놀랄 정도의 빠른 속도감을 자랑하고 있다.
3회 만에 남주인공 유정(박해진)이 여주인공 홍설(김고은)에게 고백하고 커플이 됐는데, 비슷한 시기 방영된 tvN '응답하라1988'이 종영 직전까지 두 남주인공 정환(류준열), 택(박보검)과 여주인공 덕선(혜리)의 삼각관계를 끌어오며 '남편찾기'에 집착하다 '고구마 드라마'로 불린 것과 비교되기도 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은 떠오르는 '사이다 드라마'다. 첫 회만에 남녀주인공 수혁(정경호)과 미모(장나라)가 술김에 키스를 한 것도 모자라 혼인신고까지 하며 쾌속 질주했다.
둘의 혼인신고 사건이 본격적인 이야기의 출발선인 셈이지만, 단 첫 회 동안 수혁과 미모가 악연으로 처음 만나더니 물에 빠진 것을 구해주고 술 마시다가 같은 초등학교 출신인 사실까지 기억한 뒤 키스하고 혼인신고 하는 전개만 봐도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보다 빠른 속도다.
다만 '한 번 더 해피엔딩'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 향후 첫 회만큼의 속도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결국은 출발만 '사이다'였던 '고구마 드라마'로 남을 수 있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 tvN, MBC 방송 화면-tvN,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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