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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우리가 해내다니"
SBS '토요일이 좋다-주먹쥐고 소림사'(이하 '주먹쥐고 소림사')가 23일 방송된 마지막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이날 멤버들은 최종 테스트에 임했고, 함께 소림사 생활을 한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롤링페이퍼 낭독 시간을 가졌다.
먼저 이들의 최종 테스트가 시선을 모았다. 최정윤 페이는 백학권, 오정연 구하라는 봉술, 육중완과 하재숙은 나한권, 임수향 유이는 도술, 김병만은 수상경공으로 최종테스트에 임했다. 최종테스트에서 이들은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완벽하게 무술을 소화했다.
최종 테스트 후 최정윤은 "저의 목표가 틀리지 않고 모든 동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내는 거였기 때문에 잘했다고는 말을 못 하겠는데 목표했던 건는 이뤄냈다"고 밝혔다.
오정연은 "베스트는 아니었다. 이 봉을 좀 더 절도있게 다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마지막 동작을 했을 때 밀려오는 그 뿌듯함, 순간의 감정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긴장한 나머지 웃음을 터뜨린 육중완은 "'이번엔 절대 웃지 말아야지' 했는데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이 소림사를 떠나고 싶었다. 사형으로서 부끄럽다"며 아쉬워 했다.
임수향은 "좀 많이 아쉬운 것 같다. 많이 많이 아쉽다. 더 잘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고, 페이는 "끝나고 내가 어떻게 끝났는지도 기억이 잘 안난다. 부방장님이 직접 칭찬을 해줘서 정말로 행복했다"며 뿌듯해 했다.
구하라는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사에 훈련마다 집중해서 열심히 했다"며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박수를 치고 싶다"고 털어놨다.
하재숙은 "어제까지는 잘 하겠다는 생각이 엄청 많았는데 정작 오늘 그 자리 서니까 잘 하겠다는 생각보다 연습했던 것 만큼 보여드리자고 생각했다. 그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만족해 했다.
유이는 "만족은 못하지만 과정 자체에서 저는 있는 힘껏 다 한 것 같아서 뭔가 아쉬움은 되게 많지만 끝난 거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고 전했고, 단 2일만에 좋은 결과를 선보인 김병만은 역시 따뜻한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격려하는 멤버들에게 고마워 했다.
이어진 롤링페이퍼에서는 이들의 우정이 돋보였다. 함께 소림사에서 지내며 친해진 이들은 롤링페이퍼를 통해 한층 돈독해진 모습을 보였다. 익명으로 썼지만 누군지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서로에 대해 알게 됐다.
특히 구하라, 유이, 페이는 자신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언니들의 진심 어린 편지에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이들의 눈물에 언니들 역시 애틋한 마음을 느끼며 함께 울었다. 개인적인 무술 실력과 함께 서로를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까지 성장한 나날이었다.
모두 다른 목표와 꿈을 갖고 소림사에 입성한 이들은 소림사에서 체력은 물론 따뜻한 마음까지 가져가게 됐다. 도전하는 자의 깨달음이 시청자들에게도 귀감이 됐다.
['주먹쥐고 소림사'.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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