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행 걸린 카타르전, 한국의 경계 대상은?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아피프가 빠르고 개인 능력이 있다. 스피드와 개인기량이 이번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뛰어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이 27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스타디움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상대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4강전을 치른다.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열리는 이번 대회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팀은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획득한다. 한국은 4강전서 카타르를 꺾고 결승에 진출할 경우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한다.

한국과 대결할 카타르는 이번 대회 4경기서 11골을 성공시켜 4강에 오른 팀 중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매 경기 두골 이상을 터트리는 화력을 선보였다.

카타르는 북한과의 8강전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아피프가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피프는 북한을 상대로 전반 6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북한 수비진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아피프는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아피프는 연장 전반 2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한 후 정확한 패스로 알리 아사드의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카타르전을 마친 후 북한 윤정수 감독은 "상대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침투해 실점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올림픽팀의 신태용 감독은 카타르서 경계하는 선수에 대해 "아피프가 빠르고 개인 능력이 있다. 스피드와 개인기량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뛰어나다"며 "맨투맨도 좋지만 수비수들이 협력해 내일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공격수 아메드 알라와 측면 수비수 하산이 이번 대회서 나란히 4골을 터트려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전방에서 공격을 이끄는 알라 뿐만 아니라 측면 수비수 하산은 세트피스 상황 등에서 공격에 가담해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카타르의 주장을 맡고 있는 하산은 신체조건도 뛰어난 가운데 카타르 수비진도 이끄는 팀의 핵심이다.

카타르는 하산을 포함해 중앙 수비수 야세르와 미드필더 알리 아사드 등이 A대표팀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올림픽팀에 합류했다. 반면 A대표팀서 활약하던 선수들의 올림픽팀 합류 시기가 많지 않아 조직력이 완벽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무삽 역시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위치를 소화하고 있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 4경기서 5골을 실점해 매경기 골을 허용하고 있다.

올림픽팀의 측면 수비수 심상민(서울)은 "공격수 알라, 미드필더 아피프, 미드필더 아사드와 수비수 카림이 상당히 공격적"이라면서도 "카타르는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하지는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올림픽팀의 신태용 감독은 득점과 실점 모두 많은 카타르와의 대결에 대해 "연장전과 승부차기도 준비해야 한다. 수비 불안부터 해소해야 한다"며 "수비가 안정되면 우리 공격진은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 올림픽팀의 아피프.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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