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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최)진수 형의 컨디션이 좋아 보입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꺾었다. 오리온은 2연승에 성공, 긴 시간의 추격 끝에 1위 울산 모비스를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28승 15패 공동 선두.
오리온은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LG에게 덜미를 잡히며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6경기 4승 2패로 다시 상승세의 분위기를 탔다. ‘특급 가드’ 조 잭슨을 중심으로 이승현, 장재석의 인사이드와 문태종의 외곽이 조화를 이뤘다. 대체 외인 제스퍼 존슨은 유기적인 플레이로 애런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특히 장재석의 컨디션이 궤도에 오르면서 긍정적인 파생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이승현은 “(장)재석이 형이 있어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잭슨은 “이승현은 득점력이 좋아 공격루트를 다양화할 수 있고 장재석은 높이가 있어 수비를 끌어낸 다음에 공을 올리면 쉽게 득점한다”라며 다양한 공격 옵션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국내 빅맨 한 명이 더 합류한다. 주인공은 전역을 이틀 남긴 병장 최진수. 최진수는 지난 D리그 1차 리그 결승전에서 26점 7리바운드 2스틸로 신협상무가 모비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오는 27일 전역을 앞둔 최진수는 30일 사실상 1위 결정전이 될 수 있는 모비스전에 출격한다.
오리온은 현재 김동욱, 허일영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이승현, 장재석의 높이만으로도 인사이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202cm의 신장을 자랑하는 빅맨 최진수가 합류는 선두 싸움 중인 오리온에게 반갑기만 하다. 최진수는 현재 말년 휴가를 나와 팀 훈련에 참여 중이다.
팀에서 큰 부상 없이 꿋꿋이 골밑을 지키고 있는 이승현은 최진수의 복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승현은 “훈련 때 보니까 (최)진수 형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최)진수 형이 합류한다면 팀에 좋은 점이 더해질 것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며 만족해했다.
구체적으로는 “(최)진수 형이 골밑과 외곽에서 모두 플레이를 할 수 있어 공격적으로도 분명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장신 포워드인 최진수가 돌아오면 추일승 감독의 인사이드 선수기용의 폭은 자연스레 넓어진다. 그 말은 반대로 빅맨들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 이승현은 “(최)진수 형이 3번에서 뛸지 4번에서 뛸지는 감독님이 정하시는 부분이다. (최)진수 형과 함께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분명 높이에서는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라며 그의 복귀를 기다렸다.
오리온은 26일 부산에서 KT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홈으로 돌아와 30일 홈에서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 모비스전을 치른다. 30일에는 최진수 뿐만 아니라 부상에서 회복한 헤인즈, 허일영까지 가세할 예정이다. 오리온이 완전체 전력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승현(첫 번째 사진), 최진수(두 번째 사진).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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