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전미선, 딸 신세경에 "나 찾지마라" 싸늘

[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신세경이 엄마 전미선을 만났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육룡이 나르샤' (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이하 '육룡이') 33회에서는 분이(신세경)가 엄마 연향(전미선)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분이는 연향에 "엄마, 무명이야?"라고 물었고, 연향은 "잘 됐다. 엄마, 무명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분이는 "그래서 우릴 버렸어? 우리 한 번도 안 찾았어?"라고 묻자 "내가 무명이라 너흴 버렸다. 안 찾았다. 찾고 싶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이는 연향에 "나한테 왜 이렇게 말하냐. 헤어진 가족들은 울고불고 말해야 되는 거 아니냐. 무명한테 협박을 당했냐. 거길 안 돌아가면 우릴 죽이겠대? 대체 왜 그러냐. 이런 사람 아니잖아"라고 말했고, 연향은 "엄마로서 몇 년 만을 알았을 뿐, 난 원래 이런 사람이다. 더 이상 날 찾지 마라. 오라비한테도 그렇게 전해라. 난 내 길이 있고, 너희도 너희의 길을 잘 살아라"고 말했다.

그러자 분이는 "토지개혁 막으려고 사람들을 죽이고, 자식들을 죽일 만큼 그 길이 소중한 길이냐"고 물었고, 연향은 "정도전은 따르겠다는 건 세상을 뒤엎겠다는 거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건 책임이다. 그러니 소중한 사람을 버리게 하는 거, 소중한 사람과 적대하는 것, 그것에 대한 각오가 없다면 그만둬. 자신이 없으면 그냥 너만을 위해서 살아라. 세상 보지 말고 잘 살아"라고 경고했다.

또 분이는 "엄마는 왜 엄마를 위해 살지 않고, 무명을 위해서 사는 거냐"고 물었고, 연향은 "무명은 전쟁고아였던 나에게 모든 걸 준 조직이다. 이 곳은 내게 세상을 관리하는 힘을 줬다. 무명이 곧 나다. 무명을 위해 사는 게 날 위해 사는 거다. 그러니까 날 찾지 말아라"라고 쐐기를 박았다.

또한 연향은 분이에 "엄마를 찾으면 위험해질 거다"라고 속마음을 밝히며 눈물을 삼켰다.

한편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육룡이' 신세경, 전미선. 사진 = SBS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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