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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아주 조금 나아졌을 뿐이다.
방송인 전현무가 휴식을 마치고 MBC FM4U '굿모닝 FM' DJ석에 복귀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넨 뒤 '살살 말하길 바란다' '사연 남기지 말자' 등 자신을 걱정하는 청취자들의 댓글을 읽었다.
성대결절로 방송 활동에 제동이 걸린 전현무는 라디오에 이틀간 결석했다. 다만 예정돼 있던 프로그램 녹화는 그대로 진행해왔다. 전현무는 "(이틀 동안) 설 특집을 녹화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10시간 씩 진행해 목이 빠르게 돌아오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전현무는 이틀도 온전히 쉬지 못하고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잠깐의 휴식'은 임시방편이었을 뿐 이날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불안해 청취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앞서 '나 혼자 산다'에서 성대결절 초기 진단을 받은 그가 '목소리 치료'로만 버텨온 만큼 이번 라디오 불참 사태는 더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의사로부터 "지금 스케줄은 성대를 학대하는 것과 다름없다. 큰 마음을 먹고 방송을 그만두고 쉬어야한다"는 조언을 들었던 터다.
라디오를 비롯해 MBC '나 혼자 산다‘, KBS 2TV '해피투게더', 케이블채널 tvN '문제적 남자‘ '수요미식회',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 '헌집줄게 새집다오' 등 자그마치 아홉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그의 목 상태가 호전될 방도는 없어 보인다.
복귀 방송에서 라디오 제작진은 전현무의 상태를 배려해 클래식 음악을 배경으로 깔아주고, 청취자들은 "말을 많이 하지 마라"며 극진하게 챙겼다. 그가 보답할 길은 건강을 되찾고 안정된 진행 솜씨를 보여줘야 하는 것뿐인데, 여전히 당장 내일 나올 목소리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택과 집중을 위한 고민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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