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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진예솔이 이름을 알리기 까지의 험난했던 연예계 생활을 돌이켰다.
진예솔은 최근 매거진 bnt와의 화보 촬영 및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살아가기 위해 겪은 수많은 아픔을 털어놨다. 과거 길거리 캐스팅 사기로 손해를 입었던 그녀는 "드라마 캐스팅 취소 등 힘든 일을 어린 나이에 모두 떠안았다"며 입을 열었다.
SBS 탤런트 공채 출신인 진예솔은 "공채 합격 전 길거리 캐스팅으로 한 회사에 들어갔는데 나에게 어떤 도움도 주지 않더라. 그만두려는 나에게 500만 원을 요구했고 돈을 지불하자 회사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두 번째 회사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어서 모든 걸 포기하고 대학교만 열심히 다녔다. 그러던 중 25세에 SBS 공채 탤런트에 합격해 2년간 활동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공채 기간 2년이 지난 후 소개받아 들어간 회사는 내가 일한 만큼 돈을 지급해주지 않더라. 그래서 매니저와 회사를 그만두고 둘이서 일했다"며 "일이 성사될 듯 하다가 엎어진 경우가 많다. 대본 리딩 가는 길에 캐릭터 바뀌었으니 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은 적도 있고 작가와 감독이 싸워 촬영이 엎어진 적도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 여러 번 캐릭터가 변경되고 촬영이 무산되다 보니 배우는 내 일이 아닌가 싶었고 슬럼프가 왔다"고 고백했다.
슬럼프를 극복한 계기를 묻자 "우연히 책 한 권을 접했다. 그 당시 우울한 심정을 토닥여줄 소설책을 읽고 생을 마감할 바에야 무엇이든 해보는 게 낫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독서로 슬럼프를 이겨내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털어놨다.
그런 진예솔은 2015년 MBC 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에서 불륜녀 조수정을 연기하며 배우로서 이름을 알렸다. 진예솔은 "술을 잘 못 마셨는데 '위대한 조강지처' 촬영을 하면서 주량이 늘었다. 겪어보지 못한 불륜을 연기해야 하는 점도 힘들었지만 캐스팅될 때까지만 해도 내 역할이 이렇게 악녀인 줄 몰랐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조수정은 악랄해졌고 드라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부담스러웠다. 때마침 함께 촬영한 안재모, 강성연 선배님이 술을 좋아해 술자리를 가질 기회가 많았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조수정이다. 진실된 사랑을 찾아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남자에게 집착하는 조수정은 정말 대단하다. 닮고 싶은 캐릭터지만 사랑 때문에 가족과 친구를 버릴 수 없다. 그처럼 살아가는 것은 드라마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언제나 가슴 속에 주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고 조연 배우로 살아가는 진예솔. 끝으로 그녀는 "지금은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미안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며 멋진 조연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얘기했다.
[진예솔. 사진 = bnt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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