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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예상을 뛰어넘는 호흡이었다. 방송인 안정환, 김성주의 '안느김느' 콤비가 또 한 번 멋진 골을 완성했다.
1일 밤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축구해설가 안정환이 스페셜 MC로 함께 한 가운데, 래퍼 타블로의 냉장고 속 재료로 15분 요리 대결을 펼치는 셰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이 시작되고 안정환이 웃음을 만들어내는 데는 채 5초도 걸리지 않았다. "냉장고를 탈탈 털어드립니다"라는 오프닝 멘트를 "털털 털어드리겠습니다"라고 읽은 것. "털털이야? 탈탈 아니야?"라고 묻는 김성주에게, 안정환은 "나는 탈탈은 싫어"라는 너스레로 화답했다.
이어 안정환은 "그래도 요리 프로인데 수염은 뭐냐?"는 김성주의 타박에, "털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면서도 "혹시 다음에 또 나오게 되면 면도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들은 김성주는 "고정 욕심이 조금은 나는구나"고 되물었고, 안정환은 "조금"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안정환은 "집에서 자는 척을 자주 한다"는 타블로의 고백에, "맞다. 눈을 뜨고 있으면 아내가 계속 뭘 시킨다. 아내의 동선을 계속 피해서 다녀야 한다. 마주치면 뭔가 시킨다. 집에서도 전략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적절한 유부남 토크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성주와 안정환의 케미가 특히 빛난 장면은 요리 중계 과정이었다. 주방 현지 중계를 하던 김성주는 개그맨 정형돈이 소화하던 "어떻습니까?"라는 힘찬 외침을 요구했지만, 안정환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맛있어요?"라고 물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거듭된 김성주의 요청에 안정환은 못이긴 척 밝은 목소리로 질문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요리대결에서는 '육해공 연볶이'를 선보인 이연복 셰프와 '함박웃음치즈'를 완성한 정호영 셰프가 승리를 거뒀다. 정호영 셰프의 승리는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후 처음이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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