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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이유리와 박하나라는 히든카드를 꺼내기도 전이지만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극본 김연신 허인무 연출 전우성)의 서막은 충분히 살벌하고 처절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극본 김연신 허인무 연출 전우성) 첫 회에서는 어린 이나연(박서연, 성인역 이유리)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비극이 그려졌다.
1997년, 열두 살이 된 이나연은 엄마 이윤애(이연수)와 함께 피자 가게에서 소박한 생일 파티를 열었다. 가난하지만 모녀의 사이는 화목했다. 그런데 같은 가게 안에서는 이나연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부잣집 아이의 또 다른 생일 파티도 진행되고 있었다. 부잣집 아이의 친구들은 이나연을 자신의 친구라고 착각했다. 이 사실이 신기했던 이나연은 이윤애에게 "말이 돼? 나랑 똑같이 생긴 아이가 있다는 게"라며 이야기를 전했다. 그 순간 이윤애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생일 파티가 열렸던 피자 가게로 되돌아갔다.
그 날 이윤애는 박유경(김혜리)을 찾아가 그녀의 남편인 장경완(이종원)에게 이나연이 그의 딸이라는 사실을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놀란 박유경은 차를 몰아 그녀를 해치려했고, 이 차를 피하려던 이윤애는 트럭에 부딪히고 말았다. 박유경은 울부짖으면서도 이윤애를 구하지 않은 채 사고 현장을 벗어났다.
'천상의 약속'은 방송 전부터 이유리와 박하나라는 '역대급 악녀들'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아 온 작품이다. 이유리는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희대의 악녀 연민정을 연기하며 연기대상을 수상했고, 박하나는 '압구정 백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에 얼굴과 이름을 각인시킨 바 있다.
하지만 과거의 이야기가 다뤄진 첫 회에서 그녀들의 역할은 아역배우가 담당했고, 두 사람의 첫 등장은 이후로 미뤄졌다. 대신 그 자리는 배우 이연수, 김혜리의 열연과 출생의 비밀, 의문의 교통사고, 거짓말 등이 난무하는 처절한 상황 설정으로 채워졌다. 그러나 이 강렬한 첫 회 만으로도 '천상의 약속'의 남은 99회가 만만치 않은 전개로 채워질 것임을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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