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춘천 이후광 기자] “나도 모르게 더 연습하게 되더라.”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75-54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신한은행전 6연승을 달리며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22승 4패 단독 1위.
이은혜(27)는 이날 26분 15초 동안 3점슛 3개를 포함 11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어시스트로 우리은행 가드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3점슛을 7개나 시도하는 등 외곽포에 부쩍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우리은행의 리그 4연패가 가까워진 데에는 이은혜의 활약을 빼놓을 수가 없다. 이은혜는 숙명여중-숙명여고를 거쳐 지난 2008년 드래프트 6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지 불과 경기당 평균 10~15분을 책임진 만년 식스맨이었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주축 포인트가드 이승아의 발목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은혜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현재까지 전 경기(26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7분 18초를 소화하며 3.7점 2.7리바운드 2.9어시스트(7위) 1.7스틸(3위)을 기록,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승아가 부상에서 돌아온 후에도 주전에서 밀리지 않으며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이은혜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음에도 "개인 기록을 생각하면 경기력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열심히 하다보면 기록은 자연스레 따라온다"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다음은 이은혜와의 일문일답.
-신한은행전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겼는데.
“최근에 경기력이 많이 안 좋았는데 간만에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겨서 다행이다.”
-어떤 부분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는가.
“지난 KEB하나은행전 패배 후 감독님과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아무래도 매직넘버가 얼마 안 남아 나태해진 것 같다. 오늘(1일)은 선수들끼리 밝게 해보자고 다짐하고 나왔다.”
-슛 폼을 바꿨는데.
“투 핸드에서 원 핸드로 슛 폼을 교정했다. 3개월 정도 됐다. 슛 폼을 바꾸면서 나도 모르게 슛 연습이 많아진 것 같다. 연습을 많이 하다보니까 자신감이 생긴다. 그 결과 오늘(1일) 경기에서도 좋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현재 아픈 곳은 없는가.
“지난해 허리부상을 심하게 당했다. 사실 비시즌에도 많이 아팠다. 그냥 넘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요즘에 쉬는 틈틈이 재활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래서 올 시즌 계속해서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매직 넘버가 ‘2’로 줄어들었는데.
“원래는 매직넘버에 대해 의식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 기사도 많이 나고 관심이 모아지면서 자연스레 의식을 하게 됐다. 그런 나태해진 부분이 아무래도 최근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
-벌써 리그 4연패다. 어떤 부분이 주효했다고 보는가.
“첫 시즌에는 정신없이 우승했다. 작년에는 초반부터 16연승을 하면서 조기에 우승을 결정할 수 있었다. 그렇다보니 경기력이 다소 저하되면서 챔피언결정전에서 조금 힘들었다. 올해는 우리가 경기력이 좋아진 것보다 상대팀들의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좀 더 쉽게 정규리그 우승에 다가선 것 같다. 수월하게 우승을 하는만큼 마음을 다잡는 자세가 필요하다.”
-스틸 3위다. 개인 타이틀 욕심이 나는가.
"처음에는 욕심이 많이 났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한다. 열심히 하다보면 기록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은혜. 사진 = W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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