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충무로 대세', '천의 얼굴'이라 불리는 배우 배성우가 또 한 번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배성우는 이달 개봉을 확정한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감독 이지승 제작 시네마팩토리 배급 콘텐츠판다)에서 지적 장애를 가진 염전 노예 상호로 분했다.
공개된 스틸 속에는 유독 어수룩하면서도 변변치 못한 행색을 한 배성우의 모습이 담겨 있다.
카리스마로 무장한 이전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이 초점 잃은 눈빛과 한껏 헝클어진 머리, 어눌한 말투와 행동 등 범상치 않은 외면이 그가 처한 현실과 사건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극 중 그가 맡은 상호 캐릭터는 지적 장애를 가진 염전 노예이자 어떤 연유로 이 외딴섬에 들어오게 됐는지 과거 행적이 묘연한 인물. 밤낮없이 노예처럼 일만 하면서도 제대로 된 임금도 못 받을뿐더러 염전주인 허성구(최일화)와 그의 아들 지훈(류준열)에게 툭 하면 "바보새끼"라 불리며 온 동네에 곡 소리가 나도록 얻어맞기 일쑤다. 여기에 툭하면 "안 돼요. 말하면 혼나요"를 되풀이하는 모습에서 강제 노역의 흔적이 엿보인다.
이에 염전노예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섬에 잠입한 취재기자 혜리(박효주)의 눈에 띄게 되고, 헤리는 상호에게 모성본능을 느낀 나머지 그를 탈출시키기 위해 제도권은 물론 본인이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한다. 이에 배우 배성우가 연기한 상호 캐릭터가 섬의 숨겨진 실체를 온 몸으로 맞서 진실을 밝히려는 취재기자 혜리와 대항해 영화 속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또 배성우의 생애 첫 바보 연기 또한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염전 노예 사건 관련자가 전원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공정뉴스TV 이혜리 기자가 혼수상태에 빠지고 사건 현장을 모두 담은 취재용 카메라 역시 종적을 알 수 없이 사라져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의 실체를 파헤친다는 내용을 담아낸 사건 목격 스릴러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은 이달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 스틸. 사진 = 콘텐츠판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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