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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원작인 웹툰과도 차이가 있고, 연기 자체로도 부담스럽다.
시청률 7%를 넘어서며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 전영신 연출 이윤정)에서 이성경이 연기하는 백인하는 그야 말로 ‘발암 캐릭터’다. 푼수와 다혈질의 경지를 넘어선 ‘돌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인하는 점점 관계를 발전시켜 가고 있고 있는 유정(박해진)과 홍설(김고은)의 사이를 방해하는가 하면, 유정에게 빌붙으며 ‘거지근성’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급기야 자신의 동생 백인호(서강준)의 집에 얹혀 살며 온갖 민폐를 끼치고 있다. 그러나 무서운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 백인하는 자신을 무시하고 돌보지 않는 유정에게 또 다른 복수를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고 시청자들의 짜증을 무한히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백인하는 이처럼 ‘안하무인’ 캐릭터다. 일상에 차분함이란 찾을 수 없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떠들기도 한다. 그야말로 ‘트러블 메이커’인 셈.
이런 백인하를 연기하는 이성경 역시 극중에서 늘 오버스럽고 그의 행동 하나 하나는 과장돼 있다. 화끈하고 본능에만 충실한 성격을 연기하다보니 다른 평범한 인물들과는 연기하는 차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너무 오버한다” “원작의 백인하와 이성경이 연기하는 백인하가 너무 달라 이해가 힘들다”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흘러 나오고 있다. 특히 1~2회 당시 눈까지 뒤집고 고개까지 높게 든채 소리를 고래 고래 지르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깨뜨리기 충분했다. 너무 작위적으로 연출됐다는 평가다. 과장돼서 웃기다기 보다는, 필요 이상으로 부담스럽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다행히 제작진과 이성경이 이 같은 혹평을 눈치 챈건지, 이성경의 연기는 회가 거듭될수록 나아지고 있다. 여전히 과하지만 ‘원래 백인하는 이런 인물’이라는 설득력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눈에 익숙해진 덕이기도 하다.
반면 “속 시원하다” “스타일링도 연기도 백인하를 잘 표현하고 있다” “뻔뻔해서 더 재미있다” 등 호평도 많다. 특히 이성경이 극중에서 보여주고 있는 화려한 패션은 여성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으며, 늘씬한 키와 몸매 역시 ‘치인트’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게 사실이다.
지난해 12월 이성경은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가장 임팩트가 있는 캐릭터가 바로 백인하다. 센 모습, 똘끼있는 부분들을 재미있게 표현하기 위해 말투나 표정을 어떻게 찰지게 보여줄지 고민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백인하의 모습에서 이런 이성경이 고민이 묻어나오긴 하지만, 아직 많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을 얻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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