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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안정환이 '냉장고를 부탁해'의 고정 MC 자리를 꿰찼다. 안정환이 보여준 엉뚱함, 유부남으로서의 면모, 그리고 솔직함이 반영된 결과였다. 무엇보다 그를 고정으로 이끈 건 바로 기존 MC인 김성주와의 남다른 호흡 덕분이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안정환은 스페셜 MC로 출격했다. 이날 안정환은 "냉장고를 탈탈 털어드립니다"라는 오프닝 멘트를 "털털 털어드리겠습니다"로 읽었고, 김성주가 "털털이야? 탈탈 아니야?"라고 놀리자 "나는 탈탈은 싫어"라면서 엉뚱한 면모를 드러냈다.
안정환은 이어 "그래도 요리 프로그램인데 수염은 뭐냐?"라는 김성주의 타박에, "털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고 우기면서 "혹시 다음에 또 나오게 되면 면도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김성주가 "고정 욕심이 나는구나?"고 묻자, 안정환은 "조금"이라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이 밖에도 안정환은 게스트로 출연한 타블로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유부남 토크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집에서 자는 척을 자주 한다"는 타블로의 말에 안정환은 "맞다. 눈을 뜨고 있으면 아내가 계속 뭘 시킨다. 아내의 동선을 계속 피해서 다녀야 한다. 마주치면 뭔가 시키니까. 집에서도 전략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안정환은 김성주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호흡은 김성주 정형돈이라는 조합이 보여준 모습에 다름 아니었다. 이미 MBC '일밤-아빠 어디가'와 축구 중계 방송, 그리고 최근 MBC '마이 리틀 텔리비전' 등을 통해 남다른 '케미'를 자랑한만큼 제작진에게도 안정환은 매력적인 고정MC로 다가왔음에 틀림 없다.
지난해 정형돈 하차 후 '냉장고를 부탁해'는 줄곧 객원 MC체제를 유지했다. 언제 돌아올 지 모르는 정형돈을 기다리려는 의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의 빈자리를 채울 고정 MC를 물색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시도였다. 그러나 정형돈의 후임을 찾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장동민 허경환 이수근 등이 활약했지만, 제작진의 까다로운 안목을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당시 제작진이 내건 고정 MC의 조건은 까다로웠다. 매 회 새로 등장하는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낼 수 있어야 하고, 셰프들을 이끌 리더십도 있어야 했다. 예능감은 기본이고 리더십에 순발력까지 요구되는 자리가 바로 정형돈의 자리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김성주와의 호흡이었다. 그리고 그런 조건들을 충족시킨 사람이 바로 안정환이었다. 나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은 건 안정환이 스스로 부담감을 날려버리고 온전히 '냉장고를 부탁해'에 녹아드는 일 뿐이다. 정형돈의 공백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안정환이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낸다면, 머지않아 그런 공백감 역시 무색해질 수 있다. 검증된 김성주와의 호흡이 안정환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앞으로 그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정환 김성주. 사진 = JTBC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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