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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축구를 40년 이상 이끌어왔던 천자량이 세상을 떠났다.
중국축구협회 부주석을 역임했던 천자량(陳家亮)이 지난 달 28일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갑작스레 별세했다고 중국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등 현지 매체가 3일 보도했다. 향년 83세.
중국 매체는 그가 중국 다롄시 출신으로 지난 1950년대 중국에서 축구 스포츠가 차츰 사라져가기 전에 헝가리 축구 유학에서 돌아온 뒤로 베이징과 중국 국가급 대회의 전문 우측 공격수로 활약했었으며 지난 1979년부터는 중국축구협회 부주석에 취임, 35년간 부주석 등 고위직을 역임했다고 전했다.
한편 천자량 전 부주석은 개인 자전거를 타고 베이징 톈차오(天橋) 부근을 지나다 교통 신호를 위반한 한 운전자의 자동차에 부딪혀 사고사한 것이라고 현지 매체에서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청년보 등은 천자량 전 부주석이 중국 축구계 발전에 그간 매우 큰 영향을 끼쳤으며 도박 축구 풍조에 단호하게 반대하는 등 도덕적으로 중국 축구계에 그간 크게 질타를 해 오던 입장에 서 있었다고 덧붙였다.
천자량 전 부주석은 중국 개혁개방 이후 중국 축구가 부흥을 선포한 계기를 맞아 오랫동안 중국 축구계 고위직 간부를 지냈으며 중국 축구 붐 활성화의 공헌자 중 한 명으로 그의 갑작스런 죽음을 애도하는 축구계 인사가 매우 많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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