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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이 시청자들과 ‘잠시만 안녕’을 고했다.
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집밥백선생’에서는 3주간의 휴방을 앞두고 시즌 1을 총정리하는 다시보기 특집이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은 지난해 5월부터 프로그램을 이끈 소감과 자신의 경험담 등을 털놨다.
“궁극적인 바람은 모든 국민들이 집에서 웬만한 음식을 다 자신있게 해서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문을 연 백종원은 “’아버님이 음식을 하면서 집 분위기가 재밌어졌다. 대화가 생겼다’란 말을 듣고 보람이 있었다. 기분이 제일 좋더라”라고 고백했다.
백종원은 지난해 5월 김구라, 윤상, 손호준, 박정철을 이끌고 처음으로 ‘집밥 백선생’을 시작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제대로된 요리를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요리 불능자’들을 데리고 그럴 듯한 결과물을 내놓은 것은 물론이고, 그 과정도 예상외로 어렵지 않아 시청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했다. ‘집밥백선생’ 방송이 끝난 다음날엔 온갖 SNS가 백종원이 선보인 요리를 직접 만들어본 후기로 도배될 정도였다. 주부들에게 백종원은 ‘신’(神)과 같은 존재였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만능간장 방송 후 항의를 많이 받는다. 자녀분들이나 아버님이 ‘어머님이 만능간장으로 똑 같은 음식만 해준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백종원은 조리 과정 뿐 아니라 돼지와 닭 발골, 오징어 손질법 등 비교적 어렵지만 유용한 정보도 제공했다. 백종원은 “원리를 알아야 자신감이 생긴다. 결국은 또 내 입장이 돼봤다. 내가 집에서 아무생각없이 해봤던게 음식 수준이 높아지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원리를 알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면 요리가 쉬워진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백종원의 요리를 ‘집밥의 혁명’이라 부른다. 백종원은 “나의 음식은 분명히 사기팁이다. 야매팁이라고 낮춰서 부르지만, 잘난척 하기 싫어서 그런 것이다. 그러나 실생활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실제 자취 생활할 때의 팁이다”고 설명했다.
또 “수업이 진행되면서 뭘 가르치기 보다는 ‘나 같으면 뭐가 필요할까’를 생각했다. 그건 정보공유였다. 내가 알고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며 “내가 제자들을 통해 전달하려는 것도 있지만 ‘이거 아세요?’ 여쭤보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군 시절 당시 ‘먹가이버’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고. 재료가 없어도 어떻게 해서든 다 만들어냈다는 의미에서다. 이처럼 백종원은 간단하고 기본적인 재료만으로도 풍부한 맛을 내고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아낌없이 알려주고 시청자와 소통하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물론 “너무 짜고 달다” “간이 세다” 등의 불만 섞인 목소리도 있다. 이와 관련해 백종원은 “욕을 먹더라도 따라하면 재미있다. 뭔가 음식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내 요리가 짜고 달고 맵운걸 알지만 그렇게 해서 자신감을 얻고 취미를 붙이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특히 “나도 요리를 처음부터 잘하지는 않았다.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다. 처음에 레시피를 배우면 비법인양 외우려고 했는데, 나중에 깨달은건 맥이 거의 같다는 것이다. 맛을 이해하고 기억하고 그 맛의 근본을 찾는다. 그래서 응용하는 것 위주로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 = tvN 제공, 방송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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