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호주 시드니 김진성 기자] "일단 수비죠."
두산은 올 시즌 주전포수 양의지의 확실한 백업을 구축하는 게 또 다른 과제다. 지난해의 경우 양의지가 무리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132경기에 출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에는 의지 체력을 조절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더구나 양의지는 지난해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당했던 오른쪽 엄지발가락 골절상에서 완벽히 회복하지 않았다. 올 시즌만큼은 양의지를 받쳐주는 백업 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재훈이라는 좋은 백업 포수가 있다. 그러나 최재훈의 경쟁자를 만드는 게 두산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해야 할 일이다. 김 감독은 박세혁에게 주목하고 있다. 김 감독은 "송구와 포구 동작 모두 좋다. 의지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겠다"라고 웃었다.
신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박세혁은 2012년 5라운드 47순위로 입단했다. 2013년까지 2년간 1군에서 단 24경기 출전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다. 지난해에는 상무에서 100경기 출전, 타율 0.350 12홈런 73타점 86득점으로 좋은 자질을 보여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대한 박세혁은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행운을 얻었다. 박세혁은 요즘 양의지, 최재훈과 함께 모든 포수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김 감독은 "포수는 무엇보다도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다른 포지션도 백업은 수비가 중요한데, 포수는 더 중요하다"라고 했다. 포수에게 필요한 포구능력, 블로킹, 도루저지 등이 백업에겐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다. 퓨처스리그 타격 성적은 참고용일 뿐이다.
김 감독은 OB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포수였다. 주전도 해봤고, 백업 포수로도 뛰어봤다. 자신이 백업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잘 알기 때문에 백업 포수 육성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김 감독 시야애 박세혁이 눈에 띈다. 최재훈에겐 좋은 자극이 될 듯하다. 물론, 박세혁도 진정한 1군 백업포수로 거듭나기 위해 피 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박세혁.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