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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정말 갈 데까지 간 '치정 예능'이다.
3일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의 '라스클리닉-사랑과 전쟁' 특집에 출연한 개그우먼 박나래, 양세찬, 장도연, 양세형은 쉴 새 없이 치고받는 저격 발언과 애드리브로 보는 내내 웃음을 유발했다.
힘들게 섭외했다는 '박나래의 남자' 양세찬이 토크의 중심에 섰다. 과거 박나래가 짝사랑 일화를 고백한 바 있어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보고 어떤 말들을 주고받을 지가 큰 관심이었다. 일단 이들의 절친인 장도연과 양세형이 가세하며 '막장 드라마'의 냄새를 짙게 풍겼다.
이들이 그린 사랑과 전쟁의 내용은 이렇다. 박나래가 짝사랑하는 양세찬은 그녀의 절친 장도연에게 흔들리고, 장도연은 박나래의 마음을 알고도 꼬리를 친 것이다.
박나래는 썸을 연상시키는 장도연과 박나래의 에피소드를 들은 후 "너무 소름끼친다. 장도연이 사이코패스인가 싶다. 내게 더 좋은 남자 있다고 말해주면서 뒤에선 향수를 뿌린거다"라며 경악했다.
윤종신은 "이 드라마의 끝은 모든 사람들이 가족이 되는 거다"라고 했지만 박나래는 "죽음이다"라고 결말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양세찬은 박나래의 관심을 끊임없이 받으면서도 장도연에게는 호감성 발언을 하며 질투를 유발했다.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빅리그'의 한 코너를 함께 하는 두 사람인데 양세찬은 "뽀뽀나 포옹을 해도 아무 감정이 없었다. 그런데 장도연이 긴 머리를 자른 후로 감정이 생기더라"라고 고백했다.
장도연은 "이런 생각을 하는 줄 몰랐다"고 말했고 양세찬은 "장도연이 저에게 끼를 부린다고 생각했다"며 함께 단 둘이 집에서 잠을 자게 됐던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양세형도 없었는데 우리 집에 간다고 하더라. 전 방에 있고 장도연이 밖에 있는데 잠도 안 오고 혼자 엄청 고민이 됐었다"고 당시의 심정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박나래는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검은 털 난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뒤늦게 알아차린 양세찬과 장도연의 썸 에피소드에 잠시 흔들리는 모습이었지만 분명 단단한 우정이 바탕이 되지 않았다면 불가능 했을 토크였다.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는 각오로 들이 대는 박나래가 과연 사랑도 쟁취하고 우정도 지킬 수 있을지 그 결말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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