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마이너리그 계약. 시애틀 매리너스가 공식 발표한 내용 그대로다.
'빅보이' 이대호(34)는 결국 험난한 도전을 택했다. 시애틀은 4일(한국시각) 이대호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시애틀은 이대호와 함께 포수 스티브 르루드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는데 두 선수 모두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시애틀은 "두 선수 모두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한다"라고 밝혔다. 전날(3일) '민기자닷컴'에서는 "1년 인센티브 포함 총액 4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서야 보장받을 수 있는 금액으로 보인다.
결국 메이저리그 로스터의 한 자리가 보장된 것이 아닌 치열한 경쟁 속에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대호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택한 것은 메이저리그에 대한 도전 의지와 열망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이미 제리 디포트 시애틀 단장은 '경쟁'이란 단어를 꺼냈다. 그는 이대호를 영입한 소감으로 "1루수 경쟁에 있어 이대호는 오른손 거포로서 또 다른 잠재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기존 1루 자원인 애덤 린드, 헤수스 몬테로와의 경쟁을 뚫지 못하면 메이저리그 진입 조차 어려울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이대호의 선택은 놀라울 수밖에 없다. 올해 한국 나이 35세로 적지 않고 그의 전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3년 18억엔이란 거액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도전 정신'을 발휘한 이대호가 어떤 결말을 낳을지 주목된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