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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황정민 선배님이 흥행 연타석을 달리고 있어서, 묻어가야 한다."
강동원의 촉은 정확했다. 황정민의 흥행 연타석 행진에 묻어가고 싶다는 꿈이 이뤄진 것. '검사외전'에서 팔딱팔딱 뛰어 노는 인물은 강동원이지만, 그가 놀 수 있는 판을 짜 준 건 황정민이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로, 황정민과 강동원이 첫 호흡을 맞춰 기대를 높였다.
'검사외전'의 개봉일 흥행 성적은 압도적 흥행 1위. 개봉일인 3일 전국 52만 5,73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위인 '쿵푸팬더3'(6만 3,659명)와는 무려 8배가 넘는 관객수 차다.
이로써 황정민은 전무후무한 흥행 4연타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 2014년 12월 개봉한 '국제시장'으로 1,426만명(이하 코비스 기준), 지난해 8월 개봉한 '베테랑'으로 1,341만명을 동원하며 '쌍천만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4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개봉한 '히말라야'로 772만명을 끌어 모으며 대체 불가 흥행력을 보여줬던 황정민은 '검사외전'까지 흥행에 성공시키며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민)이라는 수식어를 공고히 했다.
황정민의 흥행 연타석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영화 '아수라'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군함도' 촬영도 예정돼 있다.
올 하반기 개봉될 '아수라'는 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윤지혜, 김해곤, 김원해, 오연아, 윤제문 등이 출연하는 김성수 감독의 범죄액션영화로 제작단계부터 올해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군함도'는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으로,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후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군함도(하시마)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의 눈길이 쏠린 작품이다. 당초 황정민과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이 아닌 '군함도'를 선보이려 했지만 군함도를 영화화하기 위해서는 더 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베테랑' 먼저 착수하게 됐다. 이에 탄탄한 준비 끝에 드디어 오는 5월 첫 촬영을 앞둔 '군함도'가 어떻게 완성될지 벌써부터 기대를 높이고 있다. 2017년 개봉.
[배우 황정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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