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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최근 중국 브라운관을 찾아가고 있는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결론 부분 편집으로 인해 현지 시청자들이 약간의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별에서 온 그대'가 지난 달 29일부터 중국 안휘(安徽)위성 텔레비전을 통해 현지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방영판 및 중국 인터넷 방영판과 결론 부분이 약간 다르게 편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중국 일부 네티즌들이 서운해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 등 매체가 지난 3일 오후 보도했다.
중국 현지 매체는 이는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 부분에서 도민준(김수현)이 외계인이었던 것이 아니라 소설가 신분으로 바뀌는 것으로 중국 텔레비전판 편집이 이뤄지는 데 따른 것이라고 전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계인과 귀신 등이 소재로 등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중국 현지 방송 당국의 일괄적인 심의 기준이 마찬가지로 적용이 되는 것이어서 이에 대해서 보다 많은 시청자들은 어쩔 수 없는 일 혹은 별달리 문제될 것이 없는 일로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중국 텔레비전판에서는 '별에서 온 그대'에서 다뤄지는 모든 이야기가 미남 소설가 도민준이 사랑하는 연인 천송이(전지현)에게 선물을 하는 소설의 내용인 것으로 줄거리 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별에서 온 그대'는 한국 방영판을 그대로 중국 안휘위성 측에 넘긴 것이기 때문에 도민준의 신분에 대해 중국 측에서 편집을 가하더라도 변경폭이 클 수는 없으며 중국어 자막 설명 등을 통해서 줄거리의 해석에 있어서 단지 변화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현지 매체 관찰자망은 이밖에 녹음에 참여한 성우들에 대한 불만이 현지에서 나오기도 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에 방영됐던 다수의 한류드라마 더빙을 전문적으로 담당해 온 오랜 경력의 타이완 성우들에 의해 중국어판이 편집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가운데 특히 전지현이 분하는 천송이가 타이완 정통 발음으로 인해 너무 부드러운 목소리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천송이가 '도 교수!'를 부를 때 등의 갖가지 목소리에서 연약한 공주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고 소개했으며 이는 천송이에게 있는 특유의 패기가 담긴 목소리를 현지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해주지 못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는 비록 꼭 완벽하다고 할 수야 없지만 워낙 경험이 많은 타이완 유명 성우들이 이번 더빙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도민준이든 천송이든지 간에 중국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중국어 목소리로 다가서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러한 사안이 '별그대'가 중국 브라운관에서 방영되어 변함없이 붐을 일으키는 데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여 전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 안휘위성을 통해 방영 닷새 째를 맞았으며 드라마는 당초 한국판 21부작에서 중국판 30부작으로 회당 방영시간이 재배치되면서 기쁜 새해 연휴기간을 맞는 중국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별그대' 포스터. 사진 = SBS 제공]
현경은 기자 hke1020@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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