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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휴먼드라마 '귀향'이 오는 2월 24일 개봉일을 확정했다.
영화 '파울볼', '두레 소리' 등을 연출해 온 조정래 감독은, 2002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봉사활동을 통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처음 만나, 이후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접한 뒤 실화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투자 유치가 녹록지 않았던 감독은, 14년 동안 시나리오를 다듬으며 오랜 기간 공들인 영화 '귀향'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후원을 받는 '크라우드 펀딩'을 도입하며 제작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순 제작비의 50% 이상인 총 12억여 원의 제작비를 조달해 진행했다. '귀향'은 총 인원 75,27명(1월 19일 기준)이 참여해 완성한, 제작진과 후원자들의 의지와 진심이 담긴 프로젝트다.
조정래 감독은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영화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거절과 역경이 있었지만 타향에서 돌아가신 20만 명의 피해자들을 비록 영령으로나마 고향으로 모셔온다는 일념으로 영화를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7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영화제작에 힘을 보태주셨습니다"라며 제작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귀향'은 1943년 천진난만한 열네 살 소녀 정민(강하나)이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 후 전장 한가운데서 마주한 고통과 아픔을 보여주는 동시에, 타향에서 죽어간 20만 명의 위안부 피해 소녀들을 넋으로나마 고향의 품으로 모셔오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영화다.
14년 만에 빛을 보게 된 '귀향' 속 70년 전 우리의 아픈 이야기는 어떻게 그려질까. 조정래 감독과 배우 최리, 서미지는 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이를 연기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영화 '귀향' 포스터. 사진 = 와우픽쳐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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