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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올해로 26살이 된 벤(본명 이은영)은 인터뷰 중 깔깔 울다가 펑펑 웃다가 드라마틱한 감정의 기복을 보여줬는데, 가장 눈이 반짝거렸던 건 이 때였던 거 같다. 바로 이상형인 배우 공유의 이야기를 할 때. 가수는 모름지기 사랑을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연애를 해야 하지 않겠냐는 말에 벤은 "특별한 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회사 식구들 중에서 제가 막내거든요. 그래서 항상 귀여워해 주시고, 우쭈쭈 해주시는데 요즘 인사가 '그래서 남자친구는 생겼어?'에요. 회사 가수들이나 친구들과 단체로 만나는 건 좋아하는데 특별한 한 사람은 아직 못 만난 것 같아요. 연애를 해야 곡도 나오고 글도 잘 써진다고 하는데 노력해야죠."
'어떤 스타일이 좋냐'는 말에 벤은 눈을 반짝이며 단연 공유를 꼽았다. 그야말로 공유의 열렬한 소녀팬의 모습이었다. "제가 항상 말하고 다니거든요. 공유 오라버니를 진짜 좋아한다고요! 정말 지나가면서 한 번이라도 보고 싶은데 정말 못 봤어요. 그리고 요즘엔 드라마에서도 잘 안 나오시고. 정말 모든 기사와 영상을 다 찾아봤어요. 말은 어떻게 하는지 웃는 건 어떻게 웃는지 정말 궁금하잖아요."
'항상 생각하고 바라면 정말 이뤄진다'는 말과 함께 벤은 설레는 소원을 하나 말하며 양손을 꼭 쥐었다. "아마, 우연히 만나게 된다고 해도 한 마디도 못할 거에요. 저는 공유 오라버니가 나오는 드라마에 OST를 부르는 게 소원이에요. 아, 제발! 그럼 공유 오라버니가 제 노래를, 목소리를 들으시는 거잖아요. 그것만 하면 만족할 것 같아요."
'어떤 가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벤은 설레던 소녀팬의 눈빛을 거두고 이내 진지하게 말했다. "엄청 유명해지기보다는 꾸준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 주시는 목소리가 되고 싶어요. 저는 계속 노래해야 행복할 것 같거든요. 특별히, 궁극적으로 바라는 롤모델이 있다면, 박정현 선배님이요. 선배님 무대를 보면 정말 모든 노래를 잘 소화해 내시니까요. 안 하실 거 같았던 장르를 해도 반감이 없고 스며들어서 관객들을 감동시키는 게 신기했어요. '불후의 명곡' 때 봤는데 성격도 정말 좋으시더라고요. 저도 모든 음악을 제 안에 스며들게 만드는 그 날까지 음악을 더 더 열심히 해서 제 속에 담아야겠죠. 정말 최선을 다할 거예요!"
주먹을 불끈 쥔 벤은 팬들에게 설날 인사를 전했다. "새해 복 꼭꼭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복을 저에게도 좀 나눠 주세요. 2016년에도 저를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가수 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한복 = 박술녀 한복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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