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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리멤버', 진짜 리얼을 담아낸 드라마다.
3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이하 '리멤버')은 배신의 배신, 반전의 반전이 꼬리를 물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다'는 세상사가 60분 안에 녹아 들었다.
탁영진(송영규) 검사는 서진우(유승호), 이인아(박민영)의 조력자로서 일호 그룹을 잡는 것에 일조했던 인물. 그러나 이날 탁 검사는 변절한 모습으로 반전을 낳았다. 탁 검사는 진우와 인아에게 일호 그룹을 잡을 수 있는 증거물을 들고 남일호(한진희)를 찾아갔다. 탁 검사는 증거물들을 남일호에게 건네며 "저는 겨우 돈 때문에 여기 온 게 아닙니다. 회장님의 동아줄을 잡고 싶습니다."라고 말해 반전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또한, 그와 대립관계였던 홍무석(엄효섭)에게도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거 아니겠습니까? 남일호 회장 날개 달고 제가 어디까지 올라가나 한번 지켜보시죠?"라고 선전포고 하기도 했다. 탁 검사는 박동호(박성웅)에게도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으며, 석주일(이원종)을 구치소에서 빼내주는 등 일호의 편에 서 제대로 배신을 시작했다.
남규만(남궁민) 아래서 개처럼 살았던 안수범(이시언)은 끝내 규만의 등에 칼을 꽂았다. 앞서, 규만이 살인 도구로 사용했던 칼을 들고 판사인 강석규(김진우)를 찾은 것. 그는 "서재혁 씨 사형 내린 흉기는 가짜였다"라며 진짜 증거를 내밀었다. 수범은 규만에게 인간 이하의 개 취급을 받아며 돈을 노예로 살아 왔지만, 이제 더 이상은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었다. "이게 진짜야. 규만이가 이걸로 오정아를 죽였어"라며 "너 같은 판사를 누가 건드리겠냐. 그래서 가져왔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죄값도 치를 각오를 한 수범은 비장하기까지 했다.
이밖에 역시 규만의 충견이었던 곽한수(김영웅) 형사, 채진경(오나라) 검사 등이 상황에 맞춰 변하는 캐릭터로 입체적인 전개를 이끌었다. '리멤버'는 단편일률적인 캐릭터에서 벗어나 복합적이고, 변화무쌍한 인간의 모습을 그려냈다. 정해지지 않은 캐릭터가 더욱 '리멤버'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리멤버'는 진짜 리얼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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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리멤버'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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