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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심은경이 '최연소 흥행퀸'에 이어 스릴러퀸이라는 수식어도 꿰찰 전망이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널 기다리며'(제작 영화사 수작 배급 NEW) 제작보고회에 모홍진 감독과 배우 심은경, 윤제문, 김성오가 참석했다.
영화 '써니', '광해, 왕이 된 남자', '수상한 그녀'를 통해 '최연소 흥행퀸'으로 우뚝 선 심은경이 데뷔 12년 만에 '널 기다리며'로 첫 스릴러 영화에 도전했다.
극 중 아빠를 죽인 범인을 쫓는 소녀 희주 역을 맡아 데뷔 후 가장 강렬한 변신을 선보인 심은경은 '차세대 스릴러 퀸'이라는 말에 "차세대에 감히 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기존 보여줬던 모습과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있다. 그 의미 만으로도 저에게는 굉장히 크다. 저한테 이 영화가 그런 큰 의미가 되었으면 싶다. '기대해 주세요'라기 보다는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해주시고 잘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심은경을 빼놓고 논할 수 없는 작품. 감독이 심은경 때문에 주인공의 성별을 남자에서 여자로 바꿨을 정도니 얼마나 심은경에게 최적화됐을지 알만 했다.
모홍진 감독은 "원래 주인공이 남자였다. 심은경이라는 배우의 진가를 알고 나서 과감히 시나리오를 바꿨다. 남자였을 때는 대결이 격하면서 재미있을 것 같지만 '이 배우가 이 시나리오를 해준다면 새로울 수 있고 매력적일 수 있겠다 그래서 남과 다른 스릴러가 나올 수 있겠다'는 확신을 은경이가 줬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설명대로라면 심은경표의 새로운 스릴러 영화가 탄생되는 셈.
심은경 또한 주인공의 성별이 자신으로 인해 바뀐 것을 알고 있다며 "이런 캐릭터가 잘 없었다. 희주(심은경) 캐릭터가 반가웠고 꼭 연기하고 싶었다. 과감하게 그런 설정을 해주신 감독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심은경은 김성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촬영 중 그를 기절시킨 적이 있기 때문.
심은경은 "서로 약간 액션적으로 대립하는 장면이 있다. 액션 연기를 하다 발생했던 문제다. 제가 죄송했던 부분이다. 정말로 고의를 가지고 한 건 아니다. 오해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해명했고, 김성오 또한 "굉장히 놀라운 집중력으로 연기"한 것이라며 심은경을 감쌌다.
또 심은경은 '20대 대표 여배우'라는 자신의 수식어, 남성 캐릭터가 주가 된 영화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내가 20대 대표 여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많이 돋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 아쉽다기 보다, 그 안에서 꼭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나 연기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도전하는 주의다. 비록 그런 식의 활동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도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존재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널 기다리며'는 아빠를 죽인 범인이 세상 밖으로 나온 그 날, 유사 패턴의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15년간 그를 기다려온 소녀와 형사, 그리고 살인범의 7일간의 추적을 그린 스릴러 영화로 내달 3일 개봉된다.
[영화 '널 기다리며' 제작보고회 현장.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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