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올해 스크린은 눈이 즐거워지는 남배우들로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소위 말하는 ‘심쿵’을 부르는 ‘비주얼 갑’ 남자 배우들의 작품이 대거 개봉되는 것.
설 연휴 관객들을 설레게 할 심쿵남은 바로 강동원이다. 영화 ‘검사외전’에서 강동원은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 치원으로 분해 여심을 쥐락펴락한다. 능청스럽고 허세 가득하지만 밉지 않은 치원 캐릭터가 강동원과 만나 더할 나위 없는 시너지를 발휘한다.
강동원은 ‘가려진 시간’으로도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친구들과 함께 산에 갔다가 다음날 혼자 구조된 소녀와 며칠 후 훌쩍 자라 나타난 소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멜로 영화다. 강동원이 소년으로 실종되었다가 며칠 만에 어른의 모습으로 나타난 어른 성민 역을 맡는다. 어린 성민은 영화 ‘사도’에서 어린 정조 역을 맡은 이효제가 연기한다.
강하늘은 ‘동주’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그려낸 이 영화에서 강하늘이 동주, 박정민이 몽규로 분했다. 강하늘은 위대한 시인이 아닌 우리네와 같은 한 사람의 모습을 스크린에 녹여냈다. 뿐만 아니라 ‘좋아해줘’에서 일은 천재, 연애는 초짜인 순수한 모태 솔로남 이수호 역을 맡아 순수남 매력을 발산한다.
스크린에 이어 브라운관까지 평정한 유아인은 로맨스 영화로 돌아온다. 강하늘도 출연한 영화 ‘좋아해줘’에 출연한 것. 세 커플의 이야기를 녹여낸 ‘좋아해줘’에서 세상 다 가진 안하무인 한류스타 노진우 역을 맡았다. 최근 영화 ‘베테랑’과 ‘사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보여준 강렬한 매력과 180도 다른 귀여운 모습들로 관객들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공유는 2년 만에 정통 멜로 영화로 돌아온다. 그의 첫 멜로 영화인 ‘남과 여’는 눈 덮인 핀란드에서 만나 뜨거운 끌림에 빠져드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공유와 전도연이 멜로 호흡을 맞췄다. 공유는 올 여름 ‘부산행’과 하반기 ‘밀정’까지 선보이며 3색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부산행’에서 대한민국 증권계를 움직이는 펀드 매니저이자 홀로 딸을 키우는 아버지, ‘밀정’에서 의열단원으로 분한다. ‘밀정’은 공유의 첫 시대극 도전이기도 하다.
‘아수라’에서는 정우성과 주지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지옥 같은 세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정우성이 살기 위해서라면 못 할 짓이 없는 강력계 형사 한도경, 주지훈이 한도경을 형처럼 따르다 그의 명으로 박성배 측근으로 일하게 되는 형사 문선모가 돼 극강의 비주얼과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우성은 올해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한 ‘더 킹’으로도 존재감을 발산한다. 여기에 조인성과의 투샷이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더 킹’은 대한민국을 주름 잡는 상위 1% 권력자들과 세상의 왕이 되고 싶었던 한 남자의 일대기를 다룬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이 영화에는 정우성, 조인성 외에도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세로 떠오른 류준열도 출연한다.
하정우는 ‘아가씨’와 ‘터널’ 두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가 된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로 하정우가 백작 역을 맡았다. ‘터널’은 매일 지나던 터널이 한 순간에 무너지면서 그 안에 갇히게 된 한 남자와 그를 구하려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로 하정우가 터널에 갇힌 남자 이정수를 연기한다.
김남길 또한 재난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목숨을 바쳐 재난을 막아내는 국민들과 대통령의 헌신적인 모습의 모습을 그리는 영화 ‘판도라’에 출연하는 것. 지난해 촬영을 마쳤으며 개봉을 준비 중이다. ‘살인자의 기억법’도 개봉된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설경구)이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며 딸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살인을 계획한다는 이야기를 영화로 김남길이 병수의 딸 은희(설현)의 남자친구로 분했다.
우발적으로 소녀를 살해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남자와 딸을 죽인 범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 아들을 죽이려 7년간 범행을 계획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7년의 밤’은 장동건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딸을 죽인 범인에게 복수하려는 남자 역을 맡아 류승룡과 대립각을 이룬다.
이정재도 선 굵은 변신을 준비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주요 사건인 작전명 X-RAY를 이끈 수장이자 대한민국 해군 대위 장학수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발산할 예정이다. 이 작품에는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도 출연, 한미 대표 배우들의 앙상블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무대에 이어 스크린을 접수하더니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안방극장까지 접수한 조정석은 멜로, 판타지, 스릴러가 어우러진 영화 ‘시간이탈자’로 돌아온다. 1983년과 2015년의 두 남자가 우연히 꿈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보기 시작하고, 서로에게 연결된 한 여자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과거의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임수정, 조정석, 이진욱이 호흡을 맞췄다.
고수는 두 작품으로 돌아온다. 바로 ‘루시드 드림’과 ‘이와 손톱’. ‘이와 손톱’은 약혼녀의 죽음 뒤 숨겨진 진실을 쫓는 남자의 지독한 사랑과 그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스릴러 영화로, 고수가 약혼녀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려는 남자 역을 맡았다. 이에 앞서 선보일 ‘루시드 드림’은 들을 유괴 당한 한 남자가 루시드드림을 통해 단서를 발견하게 되면서 아들을 찾기 위해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사투를 그린 영화로 고수가 아들을 잃은 아버지로 분해 가슴 아픈 부성애를 그렸다. ‘루시드 드림’에서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인 박유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고수의 주변을 맴도는 미스터리한 인물 역을 맡았다.
또 다른 군입대 스타의 영화도 올해 개봉된다. 이승기 주연의 ‘궁합’이 올 가을 개봉될 예정인 것. ‘궁합’은 궁중의 정해진 혼사를 거부하는 송화옹주(심은경)와 각기 다른 사주를 가진 부마 후보들의 궁합을 보기 위해 입궐한 천재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의 기막힌 운명을 그려낸 영화다.
[배우 강동원-강하늘-유아인, 공유-정우성-주지훈, 류준열-하정우-김남길, 장동건-이정재-조정석, 고수-박유천-이승기(위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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