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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잠도 못자고 긴장했어요.”
4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웹드라마 ‘초코뱅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특히 엑소 카이가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작품이라 기대를 모았다. 현장에는 많은 팬들이 모여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었고, 취재진의 질문과 플래쉬도 카이에게 집중됐다.
이날 카이는 연기 데뷔 소감에 대해 “잠도 못자고 긴장을 많이 했다. 첫 촬영 때 콜이 여섯시였던 것 같은데 잠도 못자고 갔다. 처음엔 어렵고 낯설었는데 좋은 환경에서 촬영했다. 6일 동안 촬영했는데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좋은 기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 배우 박은빈에 대해서는 “박은빈이 워낙 연기를 오랫동안 해서 호흡이 잘 맞을 수 밖에 없었다. 편안하게 잘 해줬다. 조언도 많이 해줘서 편안하게 잘 끝마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카이는 가수 활동보다 연기가 더 어려었다고 밝히며 “재미있게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즐겁게 촬영했다. 배우분들과 스태프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재미있게 일했다. 여덟살 때부터 춤을 췄는데 춤을 안췄다면 은행 관련 일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금융 상담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즐거운 인생일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날 ‘초코뱅크’ 예고편과 스틸컷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카이와 박은빈의 애정신이 담겨 있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박은빈은 어쩔줄 몰라 하며 “우리 드라마는 러브라인이 주가 된다기보다는 청춘들이 만나서 성장하는 내용이다. 거기에 로맨스가 가미됐다고 생각한다. 스킨십이 나오는 장면이라면 카이가 굉장히 멋있게 나와서 여성분들의 심쿵을 유발한다. 그러니 앞으로 초코에게 빙의하길 바란다”고 급하게 해명에 나섰다.
엑소에는 디오, 찬열, 시우민, 레이 등 이미 연기 경력을 쌓은 멤버들이 많다. 이에 대해 카이는 “사실은 엑소 멤버들이 모두 바쁘다 보니 조언이 좋은 말은 많이 듣지 못했다. 시우민이 앞서 웹드라마를 촬영한 적이 있는데 ‘고생하겠다’고 해줬다. 그래서 고생할 거란 생각을 미리 했었다”고 전했다.
최근 도경수는 영화 ‘순정’ 관련 인터뷰에서 “카이가 내 영화를 안볼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카이는 “멤버들이 많이 안 볼 것 같다. 그래도 멤버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줬는데, 다 봐줄거라 믿고 싶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연준석은 이번 작품에서는 카이와, 영화 ‘순정’에서는 디오(도경수)와 호흡을 맞췄다. 이와 관련, 연준석은 “경수 형은 오랜 기간 시간을 가지며 친해졌고 카이 형은 단기간에 친해졌다. 경수 형을 겪고 나니 카이 형이 더 친숙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금방 마음이 더 열렸다. 두 사람 스타일이 다 다른데, 일단 두분다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카이는 “디오 형이랑은 오랜 기간 동안 촬영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나같은 경우는 6일 촬영하면서 경수 형만큼의 깊이는 없지만 짧은 시간에 빠르게 친해졌다. 디오형 얘기를 하면서 친해졌다. 촬영 전에도 만난 적이 있다. 그런데 디오에게는 ‘경수 형’이라고 했고 나에겐 ‘카이 형’이라고 했다. 디오와 더 친한 것으로 하겠다”고 질투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후 이번 작품을 연출한 정정화 감독은 카이의 연기력 논란을 걱정했는지 “엑소 카이는 이번 작품을 약 한달 정도 준비를 했다. 그러나 20년간 연기를 한 박은빈과 똑같이 할 수 없다. 그래도 짧은 기간 동안 더 잘하고 싶어서 신이 끝났는데도 대사를 읊더라. 첫번째 촬영이랑 마지막날이랑 비교하면 연기가 늘었다. 너무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했다. 우리 드라마에 노력한게 묻어나오는게 보인다”고 극찬을 보냈다.
톱 아이돌이 참여한 만큼 관심과 우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일단은 전세계 팬들이 ‘초코뱅크’에 무한한 애정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카이는 “엑소엘(팬클럽)이 300만명이 넘으니 네 번만 봐도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조회수 욕심을 내비쳤다. 다른 출연진들도 1천만뷰 돌파, 신기록 달성이 목표라고 거들었다.
한편 ‘초코뱅크’는 금융에 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주인공 은행(카이)이 상대역 초코(박은빈)와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웅다웅하며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스토리다. 6부작으로 오는 2월 웹과 모바일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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