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귀향' 조정래 감독이 영화가 정치적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귀향' 언론시사회에는 조정래 감독과 배우 최리, 서미지가 참석했다.
조정래 감독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를 그린 영화 '귀향'에 대해 "이 영화를 만들 때, '태워지는 소녀들'이라는 그림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많은 충격을 받았다. 불타고 있는 소녀들이, 영화에서나마 고향으로 모시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렇게 모실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또 조정래 감독은 "영화가 정치적인 한일간의 이슈가 아니라, 국내에서는 인권에 대한 문제이지 않나. 아직까지 이야기해야 하는 전쟁 범죄에 대한 이야기다"라며, "계속해서 이야기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린 무녀를 통해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조정래 감독은 "일본이 나쁘다, 제국주의 비판을 하고 싶어서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다. 고향 땅에서 따뜻한 밥한술 올리고 영혼으로나마 우리와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치유의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정치적인 이슈나 한일간의 영화가 아니라 휴먼영화로서 많은 관객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고통받고 있는 할머니 46 분들이 치유받고 마음을 푸실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귀향'은 1943년 천진난만한 열네 살 소녀 정민이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 후 전장 한가운데서 마주한 고통과 아픔을 보여주는 동시에, 타향에서 죽어간 20만 명의 위안부 피해 소녀들을 넋으로나마 고향의 품으로 모셔오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영화다. 오는 24일 개봉 예정.
[조정래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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