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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맨 박수홍이 어린 시절 옆집 형을 간첩으로 신고했다고 고백했다.
6일 방송되는 설 특집 MBN '동치미'는 '옆집에 누가 사십니까'라는 주제로 과거와 달라진 오늘날 이웃의 의미에 대해 짚어보고, 이웃끼리 피해주지 않고 더불어 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녹화 당시 박수홍은 "어린 시절 이웃집에 살던 형을 간첩으로 신고했다"며 입을 열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박수홍은 "그 집에 놀러 갈 때마다 형의 모습이 뭔가 수상했다. 늘 이불을 뒤집어쓰고 라디오만 듣고 있었다. 당시 사회 분위기가 간첩에 예민한 분위기라 형의 수상한 모습에 간첩이라 확신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이웃집 형이 나 때문에 3시간 동안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냥 취직을 못한 백수 형이었다. 그 날 형의 어머니가 우리 집에 오셔서 '아무리 어려도 어떻게 같이 자란 형을 간첩으로 신고 할 수 있냐'면서 굉장히 서럽게 우셨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박수홍은 "어렸을 때, 왠지 모르게 신고 정신이 굉장히 투철했다. 동네방네 간첩 신고 전단이 붙었고, '조금만 의심이 돼도 신고를 하라'는 말에 이웃집 형을 신고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동치미'는 6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박수홍.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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