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KGC가 오리온을 3연패로 몰아 넣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이정현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75-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2연승을 달리며 3위 전주 KCC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시즌 성적 28승 19패로 4위. 반면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 복귀에도 불구하고 3연패에 빠지며 전주 KCC에 공동 2위 자리를 내줬다. 시즌 성적 29승 18패.
이날 경기는 헤인즈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왼쪽 무릎 부상과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사실상 3달여간 전열에서 이탈했던 헤인즈는 이날 선발 출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SK전 이후 41일만의 코트 복귀.
1쿼터 막판까지 접전이 펼쳐졌다. 1쿼터 종료 30초 전까지 17-16, 단 1점차였다. 30초 동안 KGC가 달아났다. 찰스 로드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KGC는 박찬희의 속공 득점과 이정현의 왼쪽 사이드 3점포로 22-16을 만들고 1쿼터를 마쳤다.
헤인즈는 1쿼터에 트래블링을 2차례 범했지만 6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쿼터 초반 흐름 역시 KGC쪽이었다. 마리오 리틀의 장거리 3점슛으로 2쿼터를 출발한 KGC는 양희종의 장거리슛으로 28-18, 10점차까지 벌렸다.
오리온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강선의 오른쪽 사이드 3점슛과 헤인즈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후 KGC가 마리오와 김기윤의 3점슛으로 도망가자 오리온은 최진수의 우중간 3점슛으로 응수했다. KGC가 41-35, 6점 앞서며 전반을 끝냈다. 헤인즈는 전반에만 15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3쿼터는 KGC가 도망가면 오리온이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KGC가 이정현의 뱅크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내 오리온이 따라 붙었다. 조 잭슨의 오른쪽 사이드 3점포와 문태종의 중거리슛, 헤인즈의 레이업 득점으로 44-45, 1점차가 됐다. 여기에 KGC는 로드가 파울 트러블로 인해 벤치로 들어갔다.
KGC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오세근과 이정현의 속공 득점으로 한숨 돌린 KGC는 양희종의 골밑 득점과 마리오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63-53, KGC의 10점차 우세 속 3쿼터 끝.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이정현의 3점포가 터질 때까지만 해도 KGC가 여유있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오리온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중심에는 역시 헤인즈가 있었다. 헤인즈의 연속 득점과 어시스트 속 4분을 남기고 67-68, 승부는 다시 안갯속이 됐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KGC였다. 문태종에게 3점포를 맞으며 재역전을 허용한 KGC는 마리오의 득점으로 한숨 돌린 뒤 찰스 로드의 득점으로 다시 역전을 일궈냈다. 이어 13.8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쐐기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반면 오리온은 마지막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고개를 떨궜다.
이정현은 쐐기 득점 포함 1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오세근도 12리바운드(7점)를 걷어내며 승리에 공헌했다. 마리오도 19점으로 활약했다.
오리온에서는 헤인즈가 28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완벽 복귀전을 치렀지만 접전 끝에 고개를 떨궜다.
[KGC 이정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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